-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3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데는 거의 한 달이 걸렸다. 바쁜 3월 복잡한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비틀거리면서 서서 하루에 몇 장씩 읽곤 했다. 사실 이 책을 구해 놓은 지는 꽤 오래 되었다. 거의 1년도 더 전에 빌려둔 책이다. 하지만 표지도 그다지 끌리지 않고 대충 훑어본 내용도 아주 평범하게 보여 다른 책을 읽는 동안에 계속 뒷전으로 미루어둔 책이다. 바쁜 3월에 복잡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책보다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보고 싶어 이 책을 집어들었다.

 

"화는 우리 안에서 씨앗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랑과 연민의 씨앗도 우리 안에 있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수많은 부정의 씨앗들이 있는가 하면, 또 수많은 긍정의 씨앗들도 있다. 우리가 수련을 하는 것은 부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을 피하고, 긍정적인 씨앗들을 찾아내서 날마다 물을 주기 위해서다. 이것이 곧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다."

 

"우리는 물을 골라서 주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고통을 많이 당하는 사람은 늘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준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감당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것을 끌어안아서 변화시키는 방법도 모른다. 그러므로 날이 갈수록 그는 더욱 고통스러워진다. 우리는 이제까지는 그런 사람들을 돕지 않았다. 물을 골라서 주기를 실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가 그의 안에 들어 있는 긍정적인 씨앗들을 골라서 물을 주면 그는 내일부터는 전혀 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을 골라서 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작 한 시간만 수련을 해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타인의 마음 속에 있는 꽃씨에 한 시간 동안만 물을 뿌려주면 꽃이 피어날 것이다...."

 

바쁜 일상에 치여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나로서는 그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책을 원했고 3월 한 달 동안 이 책 덕분에 나는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만큼은 나의 마음은 안정을 찾았고 차분하게 나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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