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CEO
김영모 지음 / 김영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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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만 주목하고 그렇게 되기까지의 숨은 노력과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겉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뒤엔 지독한 피와 땀이 숨어 있다. 사실 빵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그렇게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지 나는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다. 내가 접했던 건 겨우 제과점에 전시되어 있는 이미 멋있게 만들어진 화려하고 맛있는 빵밖에 없었으니까... 그 뒤에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과정과 세세한 절차와 섬세한 손놀림이 있었던 것이다.

 

화려한 미래를 꿈꾸지만 실제 노력은 하지 않고 머릿 속으로만 그리는 게으른 사람이 많이 있다. 그의 열정에 가득찬 삶을 보고서는 나태한 나의 모습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하면 되겠지, 적당히 하지 뭐 하는 생각은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고 실험하고 자기 계발하는 모습은 진정한 프로의 모습 그 자체였다.  

 

단순히 빵을 잘 만들고 많이 팔아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프로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정직하게 빵을 만들고 고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철학이 배어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그의 목표가 아니고 한 해 수입 얼마 등등의 수치가 그의 연간 경영 목표가 아니다. 그의 삶 자체가 요행수를 바라거나 눈 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그의 적금통장처럼 정직하고 솔직하다. 그의 삶의 철학이 빵 만드는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서 그의 빵은 아주 정직하고 건강하다.  

 

열정과 철학. 프로를 프로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두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삶도 이 두 요소가 어우러져 오늘날 아름답게 꽃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가 되기를 원하는 우리모두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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