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가지 이야기가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 - 개정판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1
임진숙 지음 / 즐거운상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여행가기 전 보통 나는 서점에서 여행하려는 나라에 관한 책을 몇권 고른다. 그리고는 여행가기 전이나 여행 중에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보곤 한다. 보통은 가기 전에는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하고 여행하면서 숙소에서 시간날 때 읽어보곤 한다.

 

인도네시아에 관한 책을 서점에서 고르다가 관련된 책이 너무 없어서 깜짝 놀랐다. 다른 나라에 관한 여행기나 에세이, 입문서 등은 넘치도록 많은데 비해 인도네시아에 관한 책은 여행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입문서, 교양서 등도 찾기가 힘들었다. 겨우 몇권 골랐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 책이다. 다른 한 권은 Curious 시리즈의 '인도네시아'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를 지역별로 분류를 하여 각 지역의 특색 및 여행지 소개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문화에 관한 간략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슈가 될만한 내용이나 특색있는 내용을 제목(일종의 소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으로 정하여 거기에 대해 소개하고 저자의 경험이나 생각을 곁들이고 있다.

 

실제 이 책의 목차만 훑어보아도 저자가 인도네시아의 특징적인 내용을 어떻게 꼬집어 내어서 잘 정리하고 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목욕했어요?"', '결코 'NO'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 '자바인은 일본인 기질, 수마트라인은 한국인 기질', '또께 울음소리로 점을 쳐요', '가정부의 자존심' 등 제목만 읽어봐도 저자가 인도네시아의 문화적인 이슈 혹은 특징적인 내용을 얼마나 예리하게 잘 찾아내어서 잘 정리해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열정, 이해도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가 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아주 흥미롭고 인도네시아에 관해 정말 많은 것을 특히 핵심적인 내용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 Curious 시리즈의 '인도네시아' 편과 달리 저자가 한국인이라 한국인의 입장에서 인도네시아 문화를 접하면서 느끼는 궁금함, 차이점 등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인도네시아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발리를 여행하면서 정말 인도네시아와 인도네시아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마디로 어설픈 가이드북이나 지루한 인도네시아 이론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정말로 인도네시아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내용을 꼬집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나와 있는 인도네시아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인도네시아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인도네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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