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CURIOUS 41
캐시 드레인.바버라 홀 지음, 박영원 옮김 / 휘슬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인도네시아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인도네시아 이야기이다. 다른 Curiou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의 전체적인 관습, 전통, 문화, 사람들의 사고방식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라로 여행을 계획할 때 나는 여행가이드책 외에도 그 나라의 문화, 역사, 풍습에 대해 소개한 책을 몇 권 구입한다. 이 Curious 시리즈도 보통 내가 구입하는 책 중의 하나이다. 내용이 흥미롭고,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시각에서 그 나라의 풍습, 문화를 기록하고 있어서 마찬가지로 외국인인 내가 이해하기에도 쉽고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한번 훑어보고 그 나라의 문화, 관습을 이해하기에 아주 유용한 책이다. 발리여행을 계획하면서 구입하여 여행 중에 조금씩 읽었다.

 

전체적으로 유용하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으나, '바하사 인도네시아'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많지 않았나 싶다. 인도네시아를 처음으로 여행하고자 하거나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의 경우 기본적인 어휘 몇마디 정도로도 충분할 터인데 굳이 불필요하게 너무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 입장에서는 풍부한 예를 제시하고 싶었겠지만, 이런 것들은 인도네시아에 오래 거주할 사람이나 인도네시아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이지 싶다. (저자가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책을 썼을 수도 있다.)

 

또다른 아쉬운 점은, 저자가 인도네시아에 오래 거주하는 외국인이다 보니 가정부를 다루는(?) 방법 등에 대해 지면을 많이 할애하였는데, 이것 또한 이렇게 자세히 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예를 통해 인도네시아인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고자 한 면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책을 읽는 대상을 누구로 하고 글을 쓰느냐,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느냐를 명확하게 하고서 글을 쓰느냐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자 또한 자기가 아는 만큼 글을 쓰게 되기 마련인지라, 이 책 또한 저자의 경험(외국인, 서양인, 가정부를 부리는 여주인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또다른 인도네시아에 관한 책 '천가지 이야기가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임진숙 저)와 비교가 많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인이고 KOICA 해외봉사단에 지원하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어쨌든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나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고,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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