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비밀 - 행복한 인간관계의 답이 숨어있는
이충헌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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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는 등 지나치게 주위에 민감하다. 이런 사람들은 윗사람들과의 관계에선 눈치를 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수동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 윗사람에게 대들거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대신 일을 소홀히 하거나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수동 공격적 행동'은 겉으로 화를 낸 것은 아니지만, 화를 낸 것 이상으로 주위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처럼 열등감이 심한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 피곤하다.(p.75)

 

무엇보다 힘든 것은 자율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박씨의 방식대로만 일을 처리해야 하니 일을 하는 당사자는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린다.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하극상을 한 분위기가 된다. 때문에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랫사람 중에는 스트레스가 지나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도 있다. 이처럼 완벽주의 성향이 지나치면 다른 사람에게도 완벽성을 강요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매우 힘들어진다... 강박성 성격의 핵심은 통제다. 자신을 통제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추려 든다. 이들의 관심사는 지배와 복종이다. 대인관계에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매우 민감하다. 대인관계가 수평적인 관계모다는 지배와 복종의 수직적인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 자신이 윗사람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듯 아랫사람도 그렇게 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의 비난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권위적인 존재로부터 비판을 받았을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p.192)

 

강박적 성향을 가진 상사를 보시기는 매우 힘들다. 자기가 열심인 만큼 자신과 같은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부하의 감정이나 기분 등을 배려하지 못하고 오직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형 상사는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죽일 수 있다...(p.198)

 

일중독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일중독자는 다른 중독과 달리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 또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은폐되고 조장되는 측면이 있다... 조직의 책임자나 직장상사가 일중독일 경우 조직 전체의 활기와 효율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기 때문에 아랫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고,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아 사기를 꺾는다. 한마디로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 사람은 일하듯 쉴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세 끼 식사를 꼭 챙기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일을 하듯 유가 역시 반드시 떠나야 한다... 틀에 얽매인 생활에서 일탈하면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이런 경험이 한 번 두 번 쌓이게 되면 일중독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일과 휴식, 가정과의 조화를 위해서다. 일 이외에 한두 가지 취미를 가져 다양한 영역에서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나가는 것도 좋다.(p.206)

 

다양한 성격의 유형을 분류하여 정리해 놓은 내용이 흥미롭다. 나의 주위 사람들이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성격상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행동을 고칠 수는 없는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단지 나의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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