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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고든의 교사역할훈련 가이드
Chie Kondo 지음 / GTI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이미 토마스 고든의 두꺼운 책 "교사역할훈련"을 읽었고 T.E.T 연수까지 했기 때문에 이 책이 그다지 나의 관심을 끌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희미해지는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고, 내가 제대로 알고 있나, 그리고 제대로 실천하고(하려고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서 다시 읽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우연히 교육청에서 하는 연수 중에 T.E.T가 개설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신청해 놓은 상태라 연수를 받기 전에 다시 한번 내용을 살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이전의 "교사역할훈련" 책만큼 내용이 풍부하거나 상세하지는 않았다. 아주 간략하게 써놓았는데 대신 이해는 훨씬 잘되었다. 이유는 책 자체의 구성 탓도 있겠지만, 내가 이미 한권의 책과 한번의 연수를 거쳤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크게 세밀하거나 자세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전의 책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전의 책을 읽으며 너무나도 풍부한 내용에 좋다는 생각은 들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한 면이 있었던 반면에, 이 책을 읽으면서는 책의 전체 구성과 체계, 내용의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서 이해되는 것을 느꼈다.
"학생이 문제를 소유하고 있을 때 '적극적 경청'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사가 문제를 소유하고 있을 때 '나-메시지'를 사용하여 나의 감정을 표현한다. '나-메시지'는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피할 수 있고, 학생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김으로써 학생의 자율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상대방에게 주는 영향을 분명히 이해했을 때이다. 특히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행동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교사도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측면도 매우 중요하다. 진솔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성실함과 결점투성이인 자신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가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다. 교사라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학생에게 온전히 다가가 학생을 자극하는 교육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내적인 자유를 길러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책을 읽고 연수를 받으면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새롭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냥 지나쳤던 부분이 새롭게 와닿기도 하였다. 이미 읽었던 내용을 다른 책을 통해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한번 읽고 나자신의 생활을 점검해 본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의미있는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