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쿠바 - 즐거운 혁명의 나라 쿠바로 가는 길
손호철 지음 / 이매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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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마추 픽추 정상에서 라틴아메라카를 보다'를 읽고 꾸밈없고 편하게 읽히는 글이 마음에 들어 이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글은 간결하고 솔작하면서 쿠바와 쿠바혁명에 대한 저자의 시각, 감상 등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야자수 나라에서 온 진지한 사나이라네
죽기 전에 내 영혼의 노래를 함께 나누고 싶다네
나는 이 땅의 가난한 이들하고
운명을 같이 하려 한다네
저 산의 시냇물들이
바다보다도 나를 즐겁게 한다네

가끔 들어본 적이 있는 '관타라메라'가 쿠바 시인 호세 마르티의 시룰 노래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I hope for nothing
나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I fear nothing
나는 자유다  I am free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에 있는 묘비명이라고 한다.

저자처럼 나또한 나의 묘비명에 써놓고 싶은 말이다.

파블로 네루다, 헤밍웨이, 그리고 과거 멕시코 애니껭 농장으로 일하러 간 부모님을 따라가서 쿠바에 살게 된 임천택씨, 임은조씨 등..
쿠바혁명에 얽힌 인물들 이야기, 쿠바의 역사, 사회 이야기, 쿠바를 사랑하고 민중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지성적이고 감성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나에게는 대학시절 사회과학 공부를 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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