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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피시 - 커다랗고 아름다운 어느 여자아이에 관한 커다랗고 아름다운 책
리사 핍스 지음, 강나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평점 :
자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맞선 것은
잘한 일 아닌가?
그런데
왜 나쁜 아이가 된 것 같지?
왜 슬프지?
나를 지키기 위해 자살을 선택했다.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강박
어느 것도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자살은 실패로 돌아갔고 더욱 깊은 절망과 죄책감이 남았다.
그 때 막다른 골목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최악이 아니라고 희망이 있다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너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너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한테만
마음을 쓰도록 해.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
무슨 이유로건 너를 싫어하는 바보들은
하나도 신경 쓰지 말고.
그게 가족이면 어떻게 하는데?
가족 중에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럼 신경쓰지 말자.
나를 사랑하는 가족도 있으니까.
화를 꾹꾹 누르기만 하면
이렇게 돼.
너무 꽉 눌려 있다 보니
열었다 하면
엉망진창으로 뿜어져 나오는 거야.
참는게 버릇이 되어 버렸다.
한번 터지면 자꾸 폭발한다.
참지 않고 쌓이지 않게 바로바로 편안하게 풀 수 있는 방법 없을까?
글쓰기?
내가 뭘 먹는지
감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뚱뚱하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은
내 가슴에 대못이 되어 박혀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이제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도 자유를 주자!
음식이 나쁘다고 느꼈고,
음식을 먹는 내가 나쁘다고 느꼈어요.
음식을 먹고 싶어 하거나
즐기거나
필요로 하는 내가
나쁜 애 같았어요.
자살 후 섭식장애가 생겼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곧 바로 화장실에가서 먹은 것을 다 토해냈다.
나에게 음식은 죄책감 그 자체였다.
내 존재도 죄스러웠다.
제가 원하는 건
사람들이 저를 받아들이는 거에요.
저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요.
그럼 너라는 사람은 누구니,엘리?
나도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나는 누구일까?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몇몇가지는 알아냈다.
나는 행동이 느리고(그 떄문에 엄마랑 언니에게 구박을 많이 받았다.)
생각이 많고(속으로 수 많은 생각을 하다가 다른 사람 말을 못 듣는게 일상이었다.)
인내심이 많고 다양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 미움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해서
맞서지 않는 거구나.
너는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대우받아야 해.
나는 자살을 한 나쁜 아이니까
아니, 그건 틀린 생각이다.
그 때 난 어렸고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을 몰랐다.
괜찮아
넌 너를 보호한 거야.
나에 대한 남의 생각보다
훨씬 더 버리기 어려운 게
나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이다.
제발 나를 용서해.
사람은 어쩌면 그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나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벽이 잔인함을 만드는 것 아닐까?
남과 달라도 괜찮아요.
우리 모두 서로 달라요.
마음속으론 다들 자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요.
당신은 이미 아름답습니다. 지금 그 자체로.
* 제공받은 도서를 직접 읽고 활용한 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