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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말 - 그 행복이 깊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김재성 감수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일상적인 친구 이야기에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부처의 말]은
부처님의 경전 중에서 승려인 코이케 류노스케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한 페이지 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는 부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어서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독자가 부처의 설법을 직접 듣는 듯 생생하기까지 했다.
불쾌한 일을 당하면 참지 못하고 버럭하는 성질이 있는 내가 그 버럭 성질을 고칠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나에게 교훈울 되는 말씀이 많았다.
경쟁자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해 울적해하거나 낙담한다면 '꼴 좋군' 하고 기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화를 내지 않고 밝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쳇,멀쩡하잖아' 라며 실망할 거라는 것이다.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때 상대를 약 올리라는 건가? 부처의 맘이 이래도 되는거야~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밝은 미소로 인해 상대도 뭔가를 느끼겠지만 무엇보다 나의 분노가
사그라드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짧은 생각의 소유자, 어리석은 내가 부끄러웠다.
다투는것, 경쟁하는것, 싸우는것, 여기에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친구를,동료를 눌러야만 내가 앞설 수 있다고 은근히 경쟁을 부추기지는 않았나.
아니 부추기고 살았다...겉으론 아니라 했어도 마음 저 구석에 그런 마음이 100%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못했던 거, 할 수 없는 것들을 그 아이들을 통해 성취하려 애쓰는
나 자신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다. 건방진 우월감도없고,투덜대는 열등감도 없이,
그게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자꾸 망각하고 스스로 불행한 삶을 만들고 살았었다.
- '지금 이순간' 에 마음을 전념한다 -
아이들에게 정말 명심하고 살았으면 하는 말씀이 있다.그리고 나도 남편도. 과거.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오직 '이 순간' 에만 마음을 전념한다면, 근심,걱정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쉬운 말이고 행동으로 옮기기 쉬운 것 같지만 난감하기도 하다. 때론 과거 추억을 먹고 살기도 하고,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사는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거꾸로 생각해 보니 조금 알 듯 하다.
과거, 미래 는 내가 어찌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 나로 인해서 변화 가능한 현재에 마음을 다해
충실한다면 후회가 없을 거라는 것이다.현재 지금 이순간을 전념하면 미래도 원한는 방향으로
더 가까이 가게 될 것이다. 현재가 과게에는 미래였고,시간이 지난 후에는 과거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직 지금 이 시간,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