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아빠 눈높이아동문학상 24
안오일 지음, 손지훈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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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눈높이 아동 문학상 단편동화 부문 당선작이라는 황금색 타이틀에 시선이 이끌려 보게 된 단편집 제목이 [올챙이 아빠]라고 되어 있네요. 초6 아들에게 올챙이 아빠가 무슨 뜻일까? 물었지요.자기보다 작은 아빠 이야긴가? 이럽니다. 푸하하 ~저라고 뭐 비슷하게 짐작이라도 했냐그것도 아니구요. 도대체 무슨 뜻이야...읽다보니 음~~정자를 기증받아 태어난 자신은 아빠가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정자를 올챙이로 비유한거구요.

얼굴도 모르고 아빠가 있었던 적도 없기에 정자를 아빠라고 부르는 아이가 아타까웠는데
정작 당사자는 크게 게의치 않는 듯 합니다. 가끔 아빠의 부재에 외로움을 느끼긴 하지만요.엄마는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처음부터 기증받은 정자로태어나서 아빠라는 존재는 없었다고 세뇌시키지만 결국 엄마의 고백으로 아빠가 존재했었고 지금도 존재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그 다음 전개가 참 의외였네요.그 동안 알고 있었던게 다 거짓이었다는 걸 안 뒤로 엄마와 아들이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별 트러블없이 이해하는 분위더라구요.유쾌하고 쿨한 모자라고나 할까요~



어른들의 위선을 꼬집는 이야기 '정답 따로 오답 따로'라는 단편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소재를 어린이를 통해 그 동안 어린아이들 눈에 비춰졌을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이야기 같아요.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라고 가르칠 때는 언제고 그러지 말라니~~우임이라는 아이는 이해가 안됩니다.그래서 정말 착한 일을 열심히 하는데 엄마,선생님은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자기를 위해서도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훈계까지 하시니...

"선생님,선생님은 시험지에 맞는 답을 써요,아니면 틀린 답을 써요?"
"그...그거야 맞는답을 쓰지."
"그렇죠? 배운 대로 써야 되는거 맞죠?"



멈칫하는 선생님, 엄마, 그리고 글을 읽고 있는 나. 모두 하나 같이 일시정지 상태가 되버렸어요.
정말 올바른 교육이란 어떤 것일까? 우임이의 선행,그리고 아빠의 승진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엄마의 모습이 극단적인 모습으로 배치되지만 이 이야기 역시 작가의 의도, 다시 말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엿보이는 내용이었네요.

문학작품이 가진 특징이 현실 그대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이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는것도 분명히 있지요.그런 시점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뭐 이게 가능하기는 한건가?' 라고 했다가도'그래, 이런 세상, 이런 대화가 필요한 거였어' 하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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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말 - 그 행복이 깊다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김재성 감수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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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상적인 친구 이야기에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부처의 말]은
부처님의 경전 중에서 승려인 코이케 류노스케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한 페이지 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는 부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어서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독자가 부처의 설법을 직접 듣는 듯 생생하기까지 했다.
불쾌한 일을 당하면 참지 못하고 버럭하는 성질이 있는 내가 그 버럭 성질을 고칠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나에게 교훈울 되는 말씀이 많았다.

경쟁자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해 울적해하거나 낙담한다면 '꼴 좋군' 하고 기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화를 내지 않고 밝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쳇,멀쩡하잖아' 라며 실망할 거라는 것이다.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때 상대를 약 올리라는 건가? 부처의 맘이 이래도 되는거야~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밝은 미소로 인해 상대도 뭔가를 느끼겠지만 무엇보다 나의 분노가
사그라드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짧은 생각의 소유자, 어리석은 내가 부끄러웠다.

다투는것, 경쟁하는것, 싸우는것, 여기에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친구를,동료를 눌러야만 내가 앞설 수 있다고 은근히 경쟁을 부추기지는 않았나.
아니 부추기고 살았다...겉으론 아니라 했어도 마음 저 구석에 그런 마음이 100%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못했던 거, 할 수 없는 것들을 그 아이들을 통해 성취하려 애쓰는
나 자신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다. 건방진 우월감도없고,투덜대는 열등감도 없이,
그게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자꾸 망각하고 스스로 불행한 삶을 만들고 살았었다.

- '지금 이순간' 에 마음을 전념한다 -

아이들에게 정말 명심하고 살았으면 하는 말씀이 있다.그리고 나도 남편도. 과거.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오직 '이 순간' 에만 마음을 전념한다면, 근심,걱정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쉬운 말이고 행동으로 옮기기 쉬운 것 같지만 난감하기도 하다. 때론 과거 추억을 먹고 살기도 하고,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사는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거꾸로 생각해 보니 조금 알 듯 하다.

과거, 미래 는 내가 어찌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니 나로 인해서 변화 가능한 현재에 마음을 다해
충실한다면 후회가 없을 거라는 것이다.현재 지금 이순간을 전념하면 미래도 원한는 방향으로
더 가까이 가게 될 것이다. 현재가 과게에는 미래였고,시간이 지난 후에는 과거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직 지금 이 시간,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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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 그림책이 참 좋아 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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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 속에 있을땐 배에 대고 말 걸며 뭐든 다 이해할 듯 하더니 태어나서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점점 그때의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엄마.먹을 걸로 장나치지 마라,위험하니까 제발 그만 좀 해라,
왜 이리 지저분하다니...너 때문에 못살아!!!.. 엥? 뭘 어쩌라고~~~흘리고 넘어져 봐야
안흘리지 안 넘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자꾸 그 진실을 잊어버리는 망각쟁이엄마들을 위해
태어난 책 [엄마가 화났다]를 보고 저 많이 뉘우치고 아이에게 미안해했답니다.
엄마의 화난 마음,표정이 고스란히 잘 표현된 진짜 그림책 다운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표정으로 혼내는 엄마는 마치 저승사자와 같더군요.바로 저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아이의 마음은 또 어떻구요~~할 말을 잃은 아이모습,우리 엄마 맞나.무서워...딱 그 표정이죠.
엄마에게 자주 질책 당했을 때의 아이 마음이 후루룩,부글이,얼룩이를 통해 드러났을때 엄마는 너무 슬퍼보여서 눈물이 찔끔했네요.



산이를 찾아 헤매는 엄마,너덜너덜해진건 겉모습 뿐 만이 아닐 겁니다.
산이를 찾아 헤매면서 엄마의 마음은 옷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너덜너덜해지고 색깔도 다 바래 버렸네요.그 만큼 애타는 모성인데 왜 그동안 아이에게 안돼~라고만 외쳤는지,미안함과 소중함을 느꼈을 거에요.그래,나도 더 이상 상처 없이 아이들과 잘 지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지요.



사라진 엄마 아들 산이는 어디서 찾나요~~ 힘 없이 헤매는 엄마를 산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와 함게 읽었지만 엄마인 제가 많이 반성하게 만든 동화책이었어요.
소중한 우리 아이들 때문에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닌 부모들,
세상 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아이들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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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만드는 달팽이 - 초등과학 1학년 동화로 읽는 교과서
홍윤희 지음, 강을순 그림,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감수 / 대교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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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교과서(초등 1학년)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물감을 만드는 달팽이].
7살 아이가 읽기엔 두께감이 있지만 엄마가 조금씩 읽으면 (9개의 이야기)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읽어주기 시작했지요.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이고 과학 관련해서는
집에서 동화 읽어주는것 외에는 달리 한게 없어서 적당하다 싶었어요.



달팽이가 어떻게 물감을 만들어요?
글쎄 엄마도 모르겠네...그림도 자세히 보고 그러니 오잉~!
분홍꽃을 먹고 있고 아래로 똥같은게 떨어지는데 분홍색이네~~
우리 생각이 맞나 알아보자구^^



ㅋㅋ 그렇군요.분홍색 꽃을 먹었더니 분홍색 똥(물감)이,
초록색 풀잎을 먹으면 초록색 물감이 나온다는 이야기에요.
개나리,목련을 열심히 먹는 달팽이를 통해 봄에 피는꽃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돼있구요.한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원리 이해하기,호기심 뛰어넘기,
실력다지기가 사진,그림과 함께 실려있어 다지는 역할을 해줍니다.

 

생물과 무생물,사는 곳이 다른 동물들, 계절에 따라 다른 꽃, 영양소 등이 동화속에 녹아 있어
읽고 나면 과학 상식이 훌쩍 자라 있는걸 느꼈었네요.

미리 알아두면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아무래도 자신감이 더 붙을거라고 여겨지는데요,
지금까지 읽고 봐왔던 경험들을 다시 총정리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읽고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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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박영만 엮음, 문철현 감수 / 프리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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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라는 작품들, 학창시절에는 읽어야 될 거 같은 의무감부터 앞서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었지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내 아이들이 그 명작들을 읽었음하는 바람을 갖지만 내가 손이 뻗어지질 않으니

쉽게 권유를 못하고 있었는데요,애들뿐 아니라 제가 더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에피소드와 함께 읽는세계명작 다이제스트](55편의 명작)는 '에피소드'라는 말 때문에 혹했던게 사실입니다.~

예전에도 경험했던,잠자기 전에 읽는 (잠자기 위해 읽는 책들이 아니었나.ㅋ)책들을 다시 만났을때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책 제목이 한 몫 한것 같네요.~^^

 

발표년대 순으로 나와 있구요,한 편의 이야기가 2장 정도여서 이동 중에나 막간의 시간에

원하는 작품을 찾아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문학 작품을 읽을때는흐름이 깨지면 연결이 안되기 때문에 일부러 한가한고 조용한 시간을 선호하는데,이 책은 에피소드,줄러리,작가의 삶,작품의 평가 등이

간결하게 나열돼 있어 작품만 있는 것보다 더 흥미로웠던게 사실이었네요.

 


본문 중에 나왔던 '오블로모프'는 무지한 제가 처음 듣고 접한 작품입니다.

러시아 작가 이반 곤차로프가 쓴 소설로서 '오블로모프형'인간이라는 인간의 전형이 탄생됐다는군요.

'햄릿형' '돈키호테형'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인간형 '오블로모프형'인간이란 뭘까요?

 

p110

-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구는게으름뱅이이고,의지가 박약한 인간이지만

대단히 여린 감수성과 순수한 영혼을 가진 순박한 인물이다 -

 

두 페이지에 담긴 짤막한 작품 설명으로 '오블로모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저 같은 주부들이 작품의 맛을 보는데는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이 책이 계기가 돼서 원작을 찾아볼 수도 있을테니까요.




20여 년 전에 제목이 너무 멋있어서 끌렸던 작품,'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의 사진을 보니 다시 예전의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나더라구요.흩어진 감각신호 가운데

어느 특정한 하나만 건드려도 그것과 관련되는 여러 감각신호들이 기어을 되살려준다는'프루스트 현상'이 사진을 통해  나타난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
19세기 ~20세기 초까지 3세대에 걸쳐 500여 명의 등장인물이 동원된 명작으로 프루스트가 추구하는

절대적 행복이 주제랍니다.인생은 결국 읽어버린 시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며

모든것을 서서히 파괴해 가는 시간의 힘을 뿌리칠 수 있는 절대적인 그 무엇을 갈망하지요.

무의식적 기억의 힘이 지나간 시간을 다시금 찾아내게 되면서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에피소드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책 읽는 재미가 더해져서,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명작 안내서라고
할수 있구요,문학 작품을 잘 읽지 않는 저희 중3 딸과 같은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을거 같아요.

[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명작 다이제스트]가 호기심의 씨앗이 돼서 원작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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