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
이창우 지음 / 푸른향기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제목에서 지독한 이라는 글자가 유독 눈을 끈다.

어느 택시 기사의 이야기는 대충 감이 오는데 그 사이에 낀 지독한 이라는 세글자가

대체 무슨 의미일까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책 설명 - 

 책은 240페이지 정도로 조금 얇은 편이고 일반적인 소설책 한권보다는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

들고 다니기 딱 좋은 책이고 문체도 독자에게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커피 한잔 하면서 한시간 정도 앉아 읽기 알맞는 책이다.


서평 - 

 책에는 전국에 있는 모든 택시 중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택시기사인

이창우님의 이야기를 수록해놓았다.

정확히는 이창우님께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황이 없는 직업 택시, 정직한 직업인 택시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

내게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자신이 노력한만큼 벌 수 있다는 말로 들렸다.

어떤 사람들은 택시기사라고 하면 직업을 구하다 못 구하면 구하는 직업으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회사 택시라면 몰라도 개인택시를 운전하시는 분은 그 자격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니 엄연히 대우를 받아야 할 직업일 터이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을 쓰신 분은 연봉 최고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책에 고스란히 비쳐나온다.

하루종일 좁은 곳에 앉아 화장실도 참아가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손님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직업...

어떻게 보면 극한직업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쉬운 직업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을 위하여 일부러 극한직업이 되는 길을 택한다.


 이 책은 그런 전국 최고연봉의 택시기사가 다른 택시기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엮은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서평을 마치며 - 

 남들보다 택시를 많이 타고 다니는 편인데 딱히 택시를 타면서 불쾌했던 적은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애초에 택시 기사님이 어디로 해서 갈까요라는 질문에 사장님이 저보다는 잘 아시니까

편한 길로 가주세요라고 대답하고 신경을 쓰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밤에 택시를 잡기 힘든 곳으로 유명한 곳에서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아서일지 모르겠다.

승차거부, 불친절은 거의 받아보지 않았고 가까운 사람 중 두 분이 택시기사를 하셔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도 그 영향이겠다.


 택시기사라고 처음부터 무시하는 사람과 사장님이라고 불러주는 사람 중

누구에게 더 친절하게 대할까라는 질문은 누구라도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택시라고 해서 무조건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한번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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