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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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할머니가 대체 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였을까?

직접 말하면 되는데 왜 전해달라고 그랫을까...?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슬슬 자극하기 시작한다.

대체 어떤 이야기들을 펼쳐낼까?


책 설명 - 

 책 표지는 분홍색이다.

일명 핑크 +_+;;; 덩치 큰 남자가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심히 부담스러운 책이다.

표지도 우리의 주인공 엘사가 미소를 짓고 있기 때문에 덩치 큰 남자는 집에서 읽기 바란다.

책의 페이지 수는 550페이지 정도이지만 내가 읽은 책은 서점에서 출판되는 책이 아니라 

출판 전의 책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출판이 된 책이랑은 조금 다를 듯 하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이 책의 주인공인 특이하지만 착하고 똑똑한 일곱살짜리 엘사


책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 문장과 끝에 나오는 문장이 동일하다.

역시 슈퍼 히어로는 필요하다.



크리스마스의 이야기는 해피 엔드가 되어야만 한다.


등장인물들이 많지 않아 좋다 +_+


오베라는 남자의 이야기꾼이 돌아왔다.


서평 - 

 처음 읽으면서부터 주인공 엘사와 엘사의 할머니가 툭닥거리며 싸우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야기 진행의 초반에는 여느 다른 아이들과 다른 특이한 아이 엘사와 엘사의 슈퍼히어로인 할머니와의

이야기로 주변 상황을 유쾌하고 즐겁게 풀어내어 간다.

뭐랄까.. 읽으면서 미아마스라던지 깰락말락 나라가 나올 때는 이런 생각까지 했다.

"나하고 좀 안 맞는 소설같기도 하고.. 계속 읽어야 하나...?"


 아마 대다수의 독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난생 처음 보는 단어와 그 의미가 정확히 나와 있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쭉쭉 진행이 되어 간다.

하지만 참.. 웃긴 것이 왜 저자가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왜 가르쳐주지 않은 채로

진행하는 것인지 나중에는 알게 된다.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말이다.

이런 점이 저자를 특출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똑똑하고 특이해서 주변 머글(해리포터에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엘사는

하루라도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 할머니, 그리고 일에 바쁜 엄마, 소심한 아빠, 그리고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고 용기를 내고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메꾸는 법을 가르쳐주는 특이한 아이 엘사의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웃다 울다 하게 된다.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원치 않으므로 끝 +_+


서평을 마치며 - 

 책의 앞과 뒤에 아래의 두 문장은 거의 똑같이 써져 있다.

아마 작가의 뚜렷한 의도를 나타낸 듯 하다.


 "세상의 모든 일곱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곱살짜리에게는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뭐.. 난 동의하니깐 안가도 되겠다.

여기에 한마디 더 추가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는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즐겁고 유쾌할때 함께 할, 아파하고 슬퍼할때 보듬어줄 슈퍼 히어로가 필요하다."


그리고 할머니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짜릿하게 남는다.

"사랑한다. 우라지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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