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 간호사.간호대 학생.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간호사의 모든 것 꿈결 잡 시리즈
고정민 외 지음 / 꿈결 / 201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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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누군가 나에게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말하라고 한다면 이렇게밖에는 말하지 못하겠다.

'의사보다는 덜 전문적이고 돈도 적게 받고 고생하는 직업'

간호사를 할 바에는 의사를 해라라는 말도 많이 들어보았기 때문에 단순히 직업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딱히 좋은 인상은 없었다.

문득 미국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내 친구가 떠올라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져 책을 펴보았다.


책 설명 - 

 책 표지가 참 예쁘게 생겼다.

프라모델의 부품처럼 간호사에 관련된 것들이 아이콘으로 매달려있다.

딱 내 취향 저격이다 +_+

책은 210페이지 정도로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닌데다가 폰트 자체도 크게 인쇄되어 있어 읽을 양은 많지 않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이런 표지 디자인 깔끔하고 좋아 +_+


지은이에는 대학생부터 실무를 하는 간호사까지 있다.

정말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흐.. 보기만 해도 겁나는 수술도구들이다.


이 사람을 본받고 싶을 정도이다.

꿈을 현실로 잡아가는 사람. 나도 열심히 해야 할텐데...


정말 마음이 찡한 구절이었다.


서평 - 

 책의 표지를 넘겨보면 지은이들이 누군지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지은이들은 좀 특이하다.

보통 책의 지은이들은 특정분야의 알아주는 사람이거나 일인자들이 책을 내고는 하는데

이 책의 지은이는 간호학과 1학년생부터 교사, 요양원에 근무하는 사람, 외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이력이 특이하다.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는데 간호사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느낌을 받았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호사로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겪었던 일들이 무엇인지 잘 적혀있다.

그 중 응급전문 간호사가 쓴 글 중 서산대사의 한시가 적혀있었는데 간호사의 길을 잘 표현한 듯 하여 옮겨 적어본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뒤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지니."


 그리고 외국으로 가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도 마음에 와닿는다.

"꿈이라는 것은 건드리지 않고 있으면 꿈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이 말을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듯 해서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 책을 잠시 덮었다.


 요양원에 계시는 간호사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찡해져서 울컥하였다.

치매가 와서 딸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치료를 위해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큰 병원에 가면 우리 엄마가 날 딸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하는 보호자에게 대체 그 간호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는 사람사는 냄새 가득한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서평을 마치며 - 

  간호사라는 이름이 붙는 직업의 종류만 해도 열가지가 넘었고

나같이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프로그래머는 얼핏 보기에도 힘든 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교대 근무를 해야 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 하나 하나를 체크해야 하며 긴장되는 응급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침착해야 하며

몸의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보며

왠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내는 강인한 정신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혹시 병원에 가게 된다면 간호사 말은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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