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인문 고전에서 배우는 사랑의 기술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허참... 내가 이런 책도 다 읽게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받았다.

책을 펴보니 그래도 한번쯤 제목은 들어봤을 법한 책의 제목들이 열거되어 있었다.

책 구성 자체가 주옥같은 인문학 책에 대해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성이었고

조금씩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도록 만드는 구조였다.

 

책 설명 - 

책에 대해 감정을 가진다는 것...

보는 것이 아닌 책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

소설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해서 주인공 혹은 조연들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며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감정이입을 자신 스스로에게 하도록 만들어준다.

프로그램이나 논리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책을 보았던 나로써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책이다.

인문학도가 아닌 공학도들이 읽어본다면 유익한 책이 될 듯 싶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 표지에 왠 여인이 누워있고 침실에서 스탠드를 켜고 책을 읽는 사진이 보인다.

요새 나오는 책들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의 표지는 확실히 아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책 표지를 무심코 보았는데..

정말.... 정말.. 처음에 봤던 별로였던 표지가 너무나 예쁘게 보인다.

이렇게나 잘 어울릴수가 있을까.. 

책을 다 읽은 후에 책을 덮으며 표지를 천천히 감상해라.. 정말 예쁘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과 설명은 책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맞물려 숨 한번 쉬어가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감성적인 측면을 이렇게나 끌어올릴 수 있을까..

 

서평 - 

책을 읽는 자세를 먼저 말해주고 싶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스탠드 하나 켜고 편하게 앉아 술한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옛 생각도 하고

그당시 나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어떤 생각이었는지 회상하면서 읽기에 최고의 책이 될것이다.

물론 여기에 더하여 빗소리 들리는 창가에서나 가을바람 살랑대는 문턱에서라면 더할 나위 없을 듯 하다.

 

책을 읽으며 여러 주옥같은 문학작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몰라도 된다.

읽지 않았어도 된다.

나같이 인문학 작품을 읽은 경험이 극히 드문 공돌이 프로그래머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물론 읽으며 이 책에 나온 문학작품들은 꼭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은 끊임없이 들었다.

 

여러 문학작품들에 담겨져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풀어내어가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서평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말해서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가 서평을 쓸만한 자격이 있을까 싶다.

일단 책에 있는 20개의 문학작품들을 한번 싹 읽어보며 저자와 나의 관점을 비교해보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에 나오는 몇가지 생각에 남는 문장들을 옮겨 적으려고 해봤지만..

무리였다. 모두 좋다.. 모두 다 기억에 남아서 내 감정을 휘두르고 있어서 적을 수가 없다.

적는 순간 느낌이 바뀌어버릴까봐..

 

다만 책의 맨 뒤의 책표지에 써있는 문장은 적어보려 한다.

 

사랑을

제대로 알때,

/ / /

비로소

진짜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서평을 마치며 - 

저자는 이런 저런 사랑의 관점과 서로 다른 상황에서 사랑을 바라보고 대하는 시점들에 대해

20개의 문학작품을 통하여 이야기를 풀어내어 가고 있다.

 

나는 솔직히 책이란 것은 어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제까지 책을 읽었던 이유는 지식을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서였으니까.

하지만 책이란 것이 어떤 것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나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인문학인가.. 라는 생각도 하였고..

자연계이고 공학도이며 현재 프로그래머로써 시시각각 변하는 기술의 진보를 따라잡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지식습득의 방법으로 책을 선택하였던 나로써는

특히 이런 느낌이 상당한 이질감으로 다가왔다.

 

이 서평을 쓰고 난 후에 또 읽으며 서평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아마 10년.. 20년.. 30년.. 그 후에 이 책에 대해 생각하면 또 다른 느낌으로

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때에 처한 나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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