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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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예전에 잔혹동화라는게 있다길래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성인용 동화책이라길래 아이들이 읽으면 안되는 뭔가 잔인하고

나쁜 내용이 있어서 그런걸까 생각했었는데 마침 눈에 띄는 책이 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얼른 펼쳐본다.

책 설명 -

책은 270페이지 정도 되고 딱 손바닥만해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다.

글 중간중간에 삽화도 있으면 좋으련만 글만 있는 책이다.

동화 원문의 내용과 편역된 내용이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읽기에는 좋은 책이다.

책의 표지와 색감은 제대로 마음에 든다.

거기다 양장본이라 집에 놓고 한번씩 보면 좋겠다 싶다.

서평 -

책 자체의 글은 정말 거부감없이 훌훌 읽어내려 갈 수 있을 정도로 편하게 읽히게 되어 있다.

동화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지어지는 것이니 당연하지 않을까?

하지만 한번씩 응? 하면서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아는 동화의 결말과 좀... 많이 다르게 되어 있었고 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아.. 그래서 잔혹동화라는 것이구나.

참 웃긴 것은 이제까지 알고 있던 동화가 원작이 아니라 많이 바뀐 내용이구나라는 것을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안데르센이라고 하면 동화의 아버지라고 할만큼 동화를 많이 지어낸 사람인데

책에서는 동화와 이 사람이 살았던 시대상, 사회상, 일생 등을 엮어서 생각하게끔

안내를 하며 설명을 해준다.

이 동화가 왜 이렇게 전개가 되는지 동화의 결말은 왜 이렇게 되는지 안데르센의 입장에

견주어서 설명을 해주는데 꽤나 납득이 가는 내용이다.

안데르센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동화 한편을 보더라도 그 시점의 시대상과 사회상 등을 투영해 놓아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까지 궁금해했던 잔혹동화라는 것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좋긴 했다.

하지만 산타클로스를 믿던 아이가 실은 너네 아빠라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의 심정이랄까.

서평을 마치며 -​

유튜브에서 잔혹동화라는 것을 한번 찾아보긴 했었는데 딱히 와닿지는 않았다.

유튜브 영상을 보며 에이~ 어그로꾼들이 어그로 끌 게 없어서 이젠 동화로까지

어그로를 끄네. 아이들한테 나쁜 영향이 많이 가겠는데. 라고 넘어갔었는데

책을 보며 느낀 점은 동화가 내가 생각했던 동화랑은 좀 다르구나였다.

안데르센이 살았던 시대상, 사회상, 그가 겪었던 일들과 동화를 대조하며 읽어나가니

마냥 동화라고 해서 아름답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책의 표지에 적혀 있는 글귀가 떠올랐다.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동화라는 단어의 뜻은 어린아이를 위한 이야기라는 뜻인데 동화가 인생 그 자체라...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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