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예전에 읽은 책 중에 "1초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이 있었는데

꽤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당연한 말을 하는데도 많이 와닿고.

2권이 나왔다고 하길래 이번에는 어떤 말들을 해줄까하는 궁금한 마음에 얼른 펼쳐본다.

책 설명 -

 책은 260페이지 정도 되고 딱 손바닥만한 크기이다.

정말 그 흔한 삽화 하나 없고 좋은 글들만 한가득 있다.

삽화도 하나씩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좋은 글들이 가득하니 이래저래 좋다는 생각이다.

참.. 표지가 참.. 

서정적이라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뭔가 사색에 잠기는 척 하기 딱 좋다.

서평 -

 뭐.. 달리 서평이라고 쓸만한 것은 없다.

좋은 글들이 많이 적혀있다.

난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과 반대로 생각하며 왜 반대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읽는 청개구리 스타일인데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았다.

아니.. 들 수가 없다고 해야 하나?

꼭 바른 말을 하는데 행동까지 바른 사람이라 딱히 반항할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을 지켜보는 느낌?

그래. 딱 그 느낌이다.

어렸을적 교회에 가면 항상 옆자리에 앉아서 과자 같은 것을 쥐어주던 형 같은 느낌.

 책에 있는 글들은 길지가 않다.

각 글들은 저자의 삶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듯 하다.

읽다보면 인생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공수레공수거, 새옹지마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같은 느낌..

지금 근심해봐야 내 마음만 안 좋으니 알아서 잘 흘러갈 것이라는 그런 느낌.

모든 것을 하나하나 생각해야 하고 컨트롤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같은 사람은 읽다가 녹아내릴 것 같다.

 글귀 중 하나 인상깊었던 것이 있다.

33번 공격이라는 주제인데 글귀는 아래와 같다.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원칙은 "공격하지 않는다."와 "공격적인 사람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다." 입니다.

흐음... 미친개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미친개에게 가까이 가지 않으면 됩니다라는 느낌의 글인데 뭔가 아주 당연하고 당연한 말인데 뭐라 반박하기도 뭐하다.

생각해보면 화내보았자 뭘하느냐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저자의 의도가 어쨋건 이런 저런 상황과 감정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서평을 마치며 -​

삶을 살다보면 문득 한번씩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너무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이렇게 살면 더 좋아질 것인가?

무엇을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인가?

지금은 딱 번아웃이라는 선을 넘나들고 있는 느낌이다.

어렸을적 잠언집을 참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솝우화 같은 이야기들을 쭉 풀어나가고 나서 마지막에 권선징악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이래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던지 저래서 저렇게 해야 한다라는 등의 교훈이 적힌...

뒷부분에 적혀 있는 교훈은 보지도 않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책장을 넘겼었지만.

이 책은 내가 그렇게 피해갔던 교훈들을 죽 늘어놓은 느낌이다.

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으니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된 지금 세상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