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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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버지니아 울프라...

솔직히 이 작가의 글은 읽어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조차 없다.

뭔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으니 이렇게 책으로 나왔을텐데.

내 기억에는 없다라..

왜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를 소재로 책을 썼을까 궁금하여 책을 펼쳐본다.

책 설명 -

책은 200페이지 정도 되고 딱 손바닥만 하다.

두께가 꽤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딱 좋은 사이즈이다.

책의 안쪽을 슬쩍 살펴보니 영어와 한글이 섞여있는데

아마도 영어 원문의 느낌과 해석의 느낌이 다를 수 있어서

함께 적어놓은 저자의 배려라고 생각된다.

금방 넘겨가며 읽으면 한시간 정도 가볍게 볼 수 있을만한 양이다.

서평 -

책을 읽으며 문득 든 감정은 둘이었다.

호기심과 거부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억압받는 시대에 태어나 인종과 성에 대한 차별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문학 세계를 펼치려고 노력했던 여성 작가였다.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을 많이 썼고

오늘날에는 20세기 주요 페미니스트 중 한명이다.

현재로 돌아와서 책에 쓰여진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글을 읽고 있자면

글의 내용과 현실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에 많은 거부감이 든다.

아마도 글이 쓰여진 시대와 지금을 살고 있는 나의 시대가 많이 동떨어져 있어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는 했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SNS를 통하여 많이 퍼진 문제의 페미니즘들이 그 원인이었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며 왜 여자는 다른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하며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라던지 저렇게 되면 안된다라며

외치는 불만가득한 이상한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

남자와 여자를 따지기 전에 무엇을 하고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판단을 하면 페미니즘이라는 사상 자체가 무의미해지지 않을까?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결과를 내는데 다른 가치를 부여받는다면

분명히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정말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결과를 내었을때

정말 다른 가치를 부여받았을까?

현재 시점에서는 절대로 NO라고 대답할 수 있다.

이 책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면 책의 내용을 와전시켜 이해하여

자신의 상황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을 부추길까하는 우려가 생긴다.

안 그러길 바라지만 책에 나오는 글귀의 거의 전부가 사회에 억눌려 있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 자신에 대한 표현으로 느껴져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감정을 촉발시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서평을 마치며 -

내 직업은 개발자다.

있어 보이게 말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냥 들어도 공대 출신의 남자가 그득인 직업 같지 않은가?

기획자라던지 디자이너라고 하면 여자가 많을 것 같지만

개발자라고 하면 남자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냥 내 주위만 둘러봐도 여자 개발자들이 수두룩하다.

오히려 남자들보다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고

돈도 더 많이 받는다.

지금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있긴 하겠지만 그것조차도 역차별이 존재하기에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남자든 여자든 사회를 탓하기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여자, 남자를 떠나 스스로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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