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표지부터 뭔가 쫘악 당기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제목을 "프로젝트가 산으로 간 이유는?"이라고 지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이 아니라 외국의 책을 번역한 책이라 한국 정서와는 다르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는데..
도저히 책을 놓지 못하고 점심시간까지 식당에 앉아 계속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중요한 점은 생각을 하면서 봐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는 거지같은 추억을 헤집는 느낌이라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어찌나.. 외국 놈들도 한국놈들 같은지...
개발자라는 직업이 가진 천성은 범 국가적인 듯 하다.
20년 넘게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인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별별 경우를 다 봤는데 공감이 아주 많이 되었다.
프로젝트 관리자, 개발자라면 읽어볼 책으로 추천한다.
서평을 마치며 -
프리랜서로 일하는 지금 프로젝트는 또 다른 직장에서의 신입생활 시작과 같다.
항상 새롭고 신기한 분위기와 희안한 사람들을 만나고는 한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기억하기 쉬운 인간 본성 때문에 좋았던 적이 딱히 없었다.
접해보기 전에 이런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프로젝트도 있었고
svn을 까보면 나 혼자만 commit하고 있는 것을 보며
대체 저놈들은 왜 일을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프로젝트도 있었다.
프로젝트가 문제, 사람이 문제, 환경이 문제.. 모두다 문제..
하나같이 문제 투성이인데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프로젝트는 끝나있다.
성공이든 성공같이 생긴 실패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