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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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매번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논리적인 흐름에 맞추어 생각해야 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는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단 답이 없고 성격, 반응, 행동 등이 상황마다 달라 예측하기도 불가능하다.

이 책을 통하여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졌기를 기대해본다.

책 설명 -

책은 총 230페이지 가량 되는 분량이고 크기는 좀 작아서 한손에 딱 들어오는 책이다.

상당히 가볍고 한손으로 들고 보기 좋은 무게다.

생각을 하면서 보면 많은 시간을 곱씹으며 볼 수 있을 것이고 넘어가면서 본다면 한시간 정도면 다 볼만한 양이다.

가격은 좀 더 아래였으면 좋겠다.


서평 -

책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서로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많은 언급을 했는데

자신의 주변 한명 한명에 대하여 각 상황들을 대입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상황에 대해 대처하기 힘들고 그로 인해 상대방에게 휘둘리기도 할 것 같다.

많은 상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예시를 든 것이 상당히 좋았는데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무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하나 더 생각해야 할 점은 책을 조금만 읽고 바로 써먹으려고 생각하지 말라는 점이다.

책을 보다보면 거절이라는 것을 단호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가 단호하게 해라고 했다가 하면서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이 나온다.

이런 부분은 상황, 입장에 따라 다르기에 꼭 책을 모두 읽고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입장, 상황에 대해 곱씹어 본 후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행동하기 바란다.

서평을 마치며 -

좋은 인간관계란 상대에 대한 서로간의 기대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내가 남에게 보여졌던 인상들은 내 스스로 노력하며 만들어왔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초보 개발자에게는 여러 교훈을 주는 멘토, 직장에서는 물어보면 잘 답변해주는 직장인,

와이프의 가족들에게는 와이프가 잘 결혼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신랑 등 여러가지 입장에 대해 시뮬레이션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점을 통하여 그에 부응했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러 형태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지 않을까 한다.

이상적인 직장인, 이상적인 부모 등의 모습으로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운 것은 이에 기반하여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간단히 시뮬레이션하자면 아래와 같을 듯하다.

"난 직장상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지."

"난 부모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지."

"난 ~이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지."

"그렇다면 넌 내 가면에 맞추어 행동해야 하지."

생각해보면 참 단순하겠지만 내가 보아왔던 인간관계는 보통 이런식으로 흘러가고는 했다.

한국 사회가 유독 이런 경직된 인간관계가 흔한 듯 하다.

미드를 보면 친구같은 직장상사, 친구같은 부모 등의 인간관계가 많이 보이는데

살아온 환경, 사고가 달라서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일까?

아님 민족 자체의 특성이라서 그런 것일까?

책의 저자는 joe이고 아마 미국인이라 한국 사회와 맞지 않은 부분이 꽤 많이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보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서로간의 존중, 인정, 이해를 통해 굳이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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