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대행으로 평생 돈벌기 - n잡러시대 부캐로 방구석에서 투잡하기
이준열.기대원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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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아마 2014년이었던 것 같다.

프리랜서로써 계약된 일정이 끝나고 다음 계약을 하기 전 쉬는 동안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뭐가 없을까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네이버쇼핑몰.

전자담배로 시작하여 현재는 소소하게 잡화를 판매중인 나에게 이 책은 다른 활로를 보여주는 듯 하다.


책 설명 - 

 책은 거의 28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뜻은 책에 나온 내용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책의 가격도 좀...

이미지나 사진 등이 올컬러인데 흑백으로 만들고 가격을 낮추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한다.


서평 - 

 책의 목차만 봐도 아~ 이 부분들 필요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절대 이 책 한권으로는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을 운영하지 못한다.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교양서적같이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쇼핑몰이 돌아가는 흐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문제없이 볼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장사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이 어떤 특정 물건을 사와서 마진을 남기고 판매하는 것이 쉽겠는가?

그것도 해외에서 물건을 사와서 국내에 팔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의 시간과 돈 계산을 할 수 있을까?

아마 1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네이버 스토어팜의 경우에는 사업자가 아니라 개인으로도 쇼핑몰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주면 좋았겠다 싶었다.

매출액과 구매확정 건수에 따라 사업자를 등록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 시작은 그냥 개인으로 해도 충분하다.


 솔직히 이 책을 읽다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때문에 거부감이 상당히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네이버 쇼핑에서 물건을 검색하다가 가격이 엄청 싸길래 들어가서 결제하려고 보니

가격이 두배 이상이 되어 있던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크게 두 부류가 있다.

옵션 장난질을 치거나 배송비 장난질을 치거나.

국내 배송상품은 옵션 장난질을 치고 해외배송상품은 국내 판매자가 배송비 장난질을 쳐놓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검색하는 노력, 시간을 빼앗는 이런 행위가 정말 넌더리가 날 정도로 짜증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배송비 장난질에 대한 방법을 아주 잘 써놓았다.


 이 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는 미끼상품, 배송비 장난질, 광고로 낚는 쇼핑몰을 만드는 방법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든다는 것뿐.

장사를 하려는 입장에서 이 책은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일 듯 하다.


서평을 마치며 - 

네이버 스토어팜으로 시작한다면 일단 사업자는 등록하지 말고 시작하기를 바란다.

해외 구매대행이니 사입이니 그런 거창한거 다 집어치우고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 물건 팔듯이

자신의 물건을 아주 싸게 올려서 한번 팔아보길 바란다.


 물건을 한번 팔아보면 고객이 상품을 어떻게 접근해서 구매하고 자신은 주문의 상태를 어떻게 체크해야 하고

이 상품을 어떻게 포장하여 어떤 방법으로 보낼 것인가에 대한 한번의 흐름이 생겨날 것이다.

쇼핑몰에 올려놓은 상품이 정 안 팔리면 그냥 자신이 구매를 해보고 직접 배송해보고 직접 받아봐라.

일단 해봐야 그 흐름이 머릿속에 정리가 된다.


 고객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7년을 넘게 내 핸드폰으로 직접 받아서 고객관리를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개인쇼핑몰의 CS관리는 사람 마음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교환, 환불은 안하도록 하고(어차피 뭐가 됐든 자신의 손해로 돌아온다.)

대신 그냥 동일한 상품을 보내주거나 다음 주문때 문자주시면 더 신경쓰겠다고 한다.

어차피 사람 대 사람이다. 그 사람도 교환, 환불 이야기할때 피곤하고 듣는 나도 피곤하다.

그럴 바엔 그냥 고객이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제일 낫다.

100원 아끼려다 10000원 나가게 되는게 CS관리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 사람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 기본에 깔려있어야 하는 것은 내가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나의 경우에는 고객이 막말, 반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냥 내가 사장이라고 밝히고

뭘 해주면 되겠냐고 물어보고 내가 그런말까지 들을 정도로 잘못한 거냐고 물어본다.

이제까지 접했던 고객은 보통 자기가 흥분한 것 같았다고 말하던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면에서 보면 쇼핑몰이라는 비대면 사업이 참 인간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되기도 하다.


* 너무 사적인 이야기만 한 듯 한데 요점은 이것이다.

쇼핑몰을 처음 운영하면서 해외구매대행까지 할 생각으로 이 책을 구매한다면 반대.

어느 정도 장사에 대한 경험을 했고 해외에서 바로 고객까지 쏴버리는 쇼핑몰을 하고 싶은 생각으로 구매한다면 찬성.

10년전에 나왔다면 모를까.

이미 배대지라는 개념이 흔한 상황에서 이 사업이 과연 성공가능성이 몇프로나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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