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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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 책읽기를 많이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책과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서평후기도 남겨보고자 책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

그래서 책보다는 더 쉬운 시/에세이 를 골라보았다.

최근 발매된 신간도서,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이름만 들었을 때 뭔가 콩닥콩닥 하다가도 웃기기도 한 노인들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책이다.


⋆ 시리즈 누계 90만 부 돌파!

⋆ 일본 전역을 웃음바다로 만든, 가장 잘 팔리는 실버 센류!

‘센류’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 5-7-5의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를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르신(노인)들의 일상과 고충을 유쾌하게 담아낸 ‘실버 센류’는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의 주최로 2001년부터 매해 열리는 센류 공모전의 이름이기도 하다. 무려 11만 수가 넘는 센류 응모작 중에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추려 담았다.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나 가는 길을 걷는 일이다. 기쁜 일로만 가득한 건 아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울퉁불퉁한 길이지만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란 시의 구절처럼 나이를 먹었기에 보이는 풍경도 분명 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초고령 사회의 축소판이자 메시지집이다. 독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이른바 실버 세대인 어르신과의 생활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시/에세이집은 글자로 가득한 책 보다는 읽기도 보기도 쉬운 간단한 글로 반복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내 나이는 아직 32살으로 젊지만 나도 모르게 공감되는 부분들이 여러개 있다. 괜히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했다.

읽으면서 웃음니 나오는 부분도 있고 괜히 슬픈 마음도 들고 주변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이 얇고 가벼워 어디 들고 나가기에도 좋다.

아루코모임 알코올모임으로 잘못 들었다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웃기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재밌는 문장들이 많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읽기에 부담도 없고 또 다른 시리즈의 책을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


한국에서 출간된 유일한 실버 센류 걸작선!

‘실버 센류’는 국내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 커뮤니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이기도 하다. 노인 특유의 풍류와 익살이 특색이라 젊은 층에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연히 일본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책의 판권을 구입하기 위해, 일본 저작권사와 연락을 주고받을 당시 담당 편집자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남몰래 웃었다고 한다.

센류를 지은 어르신들에게 ‘우리들의 시를 한국 출판사에서 출간할지도 모른다’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감정이 북받친 어르신들이 전국 각지에 모여 진지한 회의를 거듭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승인 절차가 길어졌다고.

작가와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한 심사위원도 있다. 입선작을 결정한 뒤 상장을 보냈을 때의 일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상장을 받았어요. 공부로 1등 한 적도 없고, 운동회에서 1등 상을 받은 적도 없거든요. 센류로 칭찬받은 건 지금까지의 긴 인생 중 최고로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상장은 소중히 여기다가 나중에 관에 넣고 싶어요.” 수화기 너머의 생생한 목소리에 심사위원 모두 기운을 얻었다고 한다.

토크 쇼에서 “형제가 있으신가요?” 물으며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지금은 다 죽었어.”라고 말하는 어르신을 볼 때가 있다. 무덤덤한 목소리 때문인지 속절없이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마음 한쪽엔 울컥 올라오는 뭔가도 분명 있다. 그 말속에 함축된 아픔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에 등장한 센류(짧은 시)와 어르신들을, 한국의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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