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텍스트에 철학적 사유가 더해져 깊게 숙고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서문부터 색다른 재미로 가득하더니 카프카의 '법 앞에서'를 두고 펼쳐진 여러 관점과 해석은 읽기의 재미에 빠져들게 하는 건 물론이고, 열린 해석이나 관점의 다양성에 있어서 지엽적이었던 우리들의 책읽기를 기름지게 한다. '오이디푸스왕'의 진면목은 이 책이 아니었다면 지나치고 말았을 것이다.문학이 철학을 만나면 이토록 깊고 다양한 스팩트럼을 발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