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패션 제국 - 라이프스타일 창조자
레나타 몰로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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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자기도 타고 싶어하면서 남들이 타면 욕하곤 한다.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정답은 외제차이다. 굳이 외제차가 아니고 명품이라 불리는 의류나 백(bag),악세사리 등등 일반 서민층의 소득으로는 구입하기가 상당히 꺼려지는 제품들들도 포함된다. 나 자신도 명품이라 불리는 값비싼 브랜드의 옷과 구두를 입고 싶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한 생각에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을 비꼬곤 했다. 부러워서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서 명품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는 거다. 어느새 사회적 트렌드가 되버린 “된장녀, 된장남” 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익숙해 져버린건 왜 일까? 비싼 음식과 비싼 브랜드의 의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언어적 행위가 만연해 있다.
백화점 명품관을 가본적이 있다. 물건을 사러 들어간게 아니라 이런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부류의 사람들인가 궁금한 이유에 였다. 이해해석 기능이 필요없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한 눈에 딱 봐도 부자들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사회적 지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은 문외한인 나에게도 보일정도였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하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샵(shop) 이었다. 그전에 일본소설에서 항상 보던 아르마니풍 정장이 대체 어떤것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남자들에게 곤색계통의 아르마니 정장이 상당히 유행했다고 한다.) 샵 마스터에게 용기를 내어 얼마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200만원이 넘었다. 역시! 라는 감탄사가 나오면서 대체 어떤 놈이 디자인 했길래 이리 비싼지 궁금했다. 아르마니라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걸고 디자인해 옷을 만드다는 사실을 신문기사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어 얼굴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도 좋은 재질의 정장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아니 왜 이 비싼 정장보다 값어치가 떨어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아르마니에 대한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내 버렸다. 개인적인 철학과 남들과 다른 신념으로 디자인 한 옷들이 헐리웃이나 세계 유명 배우들이 입으면서 유명세를떨치기 시작했다. 아르마니 본인 스스로도 디자이너가 될줄 몰랐고 우연한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열정을 다했기에 지금의 아르마니가 있는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의 소득으로는 비싸지 않을지 모르는 옷들의 값어치들은 아르마니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올린것들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하나의 기업이라고 표현해도 좋을듯 싶다. 좋은 이미지를 부각 시키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열정은 요즘 잘나간다는 회사와 다를게 없다. 하지만 이런 영광뒤에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니는 실패의 쓰라림이 있다. 누구나 탄탄대로를 달리수는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리고 주변사람들과의 의견충돌등 예기치 못한 변수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승자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 중 한 사람이 아르마니 이다. 자기 자신이 창조적인 인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 스스로 독재자라 인정하면서 모든 시간을 디자인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너무나도 배울게 많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나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되는 사람들은 아르마니의 정신력을 이 책을 통해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단순히 운이 좋아 비싼 가격에 만들었던 옷들이 유명세를 타서 지금 아르마니가 있는게 아니라 유명해지기위해 노력에 노력을 해 지금의 아르마니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느꼈다. 자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 이 말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노력해라!, 창의적인 생각을 가져라!, 실패를 두려워 하지마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당신의 인생을 걸만한 확고한 의지는 필수다. 기회는 누구에게 있다는 사실은 꼭 잊지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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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친구가 좋다 - 한 발 다가서면 한 발 물러서는 일본 사람 엿보기
박종현 지음 / 시공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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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는 어떠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일본 식민지 시대의 만행에 대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이란 나라에 적대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다케시마(독도) 소유권 문제로 감정의 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항상 일본인들을 쪽바리, 원숭이등 비하시켜서 말하고는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감정적 표현일 뿐이라 생각한다.

흔히 일본인들은 겁이 많고 남에게 큰소리를 치지못하고 공손하게 사람을 대한다고 알려져 있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일단 나 아닌 타인에게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깨동무를 한다던가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안부를 물어보면 경계를 한다고 한다. “이 친구가 나에게 무슨 해를 입히려고 이러는 거지?” 라는 식으로 오해를 갖는것이 일본인 이란다. 한국에서는 친한 사람들에게 가족에 대해 물어보고 자연스런 스킨쉽같은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행동들이 무례라고 여겨진다고 한다. 문화적 차이를 넘지 못하면 이런 현상을 보고는 소심한 민족이라고 생각 할지도 모른다. 혼자 있는걸 더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남의 간섭자체를 꺼리는걸 굉장히 싫어한다는 얘기인데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유행하는 트렌드(?)인 오타쿠를 만들었다고 볼수있다. 혼자서 자기 취미생활에 빠져 오히려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줄거라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거 같다. 자기만의 사고관으로 아이디어를 짜내 특별한 발명품들을 만들어 세계에 주목받는걸 보면 이해가 조금 쉬울지도 모르겠다. 아이디어 천국하면 일본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특이한 국민성으로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물론 보고 배울게 따로 있지만 아닌것도 있다. 예를 들어 성(性)이  개방된 나라이다 보니까 문란한 영상이나 사진, 원조교제등 불순한 문화들이 유행코드처럼 날라 들어왔다.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 끼치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기에 개화정책의 일환으로 무분별하게 들어온 서구세력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건 사실이다.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했지만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에 근대화 정책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일부 동남 아시아의 가난한 국가로 밖에 안됬을것이다. 일본의 강압적인 정책은 질책 받아 마땅한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런 정책이 지금의 세계 선진국중 하나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는게 안타깝기만 하다. 쉽게 말해 보수적인 성향인 강한 우리나라는 남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꺼려해 발전속도가 느린 반면 일본은 좋다는 건 무조건 받아들여 거기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지금의 일본을 만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게임등 하나같이 일본에서 만들어진것 뿐이다. 한국에서 만든 만화나 게임등은 유치해서 못 보겠다는 말들을 기사에서 본 순간 한숨이 나왔던 적이 있다. 사실 나도 그런 부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자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면 우리보다 항상 위에 있는 일본을 언젠가는 따라잡지 않을까 싶다. 너무 일본!일본! 하며 일제펜이 아니면 공부도 못하겠다는 철 없는 학생들도 정신차리고 우리 대한민국에 열광했으면 한다. 그러면 이 책(나는 일본친구가 좋다)이 일본에서 “나는 한국친구가 좋다” 라는 제목으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 ^^

분명한 사실은 일본에게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너무 빠져들어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에게 득이 되긴 커녕 해만 끼친다는 사실이다. 특별히 다를건 없다. 일본인이나 우리 한국인이나 다 같은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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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J 미스터리 클럽 3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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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때면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첫장을 연다. 이 책에는 어떠한 소재를 가지고 그리고 어떠한 결말(반전)을 보여줄것인가 기대를 하게된다.
본격 미스터리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릴만한 작품이겠지 하며 첫장을 열었다.

이 책은 각 인물을 중점으로 시점이 나뉘어진다. 가모 유이치로, 가모 오스케, 미즈시로 도오루, 미즈시로 아키등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이치로와 미즈시로는 대학동창이고 오스케와 아키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두 아내와 두 엄마를 잃은 주인공들은 사건의 중점을 놓고 대립하게 된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마지막 반전에 앞 장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여기 모든 미스터리(추리소설)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복선이 있다. 묘하게 여운이 남는 복선에 모든 내용이 숨어있다. 식상하다고 표현할수도 있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라 참신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싶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결말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남은 페이지 수를 보니까 상당히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 그림이 완성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에 조금 읽어보니 또 다른 내용의 결말이 나온다.
아 이제 끝이구나 하며 그림이 완성된거 같아 다시 읽다보면 아직도 완성되어 있지 않았다.
흔히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때면 독자 나름대로 결말을 추측하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에 빠져들곤 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럴틈을 안준다. 쉽게말해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복선이 깔려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일종의 수많은 트릭일 뿐이다.

간만에 색다른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서 반가웠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거듭되는 반전에 지쳐버릴지도 모른다. 예측도 하기 힘들어서 몰입하면서 읽었던 터라 아직도 이 책의 잔상이 남아있는듯 하다. 미치오 슈스케라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한번 보고 싶다. 확실히 다른 작품들과 다른색을 갖고있는 작가라고 느끼기에 그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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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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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번역되어 나오는 입장에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신작이지만 일본에서 출간된지 15년이 지난 작품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그렇듯 신선하다 못해 시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작품중 하나다. 사회파 추리소설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중 간만에 정통추리소설이 번역되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회랑정이라는 여관을 무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전에 화재사고로 다시 복원한 회랑정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기에는 한 남자를 잃은 여자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자살사건으로 마무리된 사건이지만 남자는 죽고 결국 여자(기리유)는 살아남아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막대한 재산가 이치가하라가 죽고 그의 유산을 놓고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기에 분명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정작 엉뚱한 인물이 나타나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 여자는 뜻하지 않은 살인사건에서 범인의 모습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 마지막에 나타난다. 분명 책 속 등장인물들중에 한명이다. 작가는 중간 중간에 복선을 깔아놨지만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 사회문제를 빗대어 추리,미스터리로 그리고 그의 무궁무진한 지식을 포함한 그의 작품을 보고있자면 탄성이 나오는것도 사실이다.

방과후(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를 읽어 본 독자라면 이 작품도 권하고 싶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중 보기 드문 정통 추리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미도 보장한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몇 안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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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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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약 당신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어떠한 경로로 나 자신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왔을까 라는 의문은 금방 잊어 버리고 당연한듯 받아 들잇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모스도 마찬가지이다. 뜻하지 않게 200만 달러를 손에 쥔 모스는 이 돈의 행방을 쫒는 사이코 패스의 전형적인 살인마 시거와 마주치게 된다. 시거는 우연이란 단어를 원칙 아래 살인의 유무를 결정한다. 우연이란 확고한 신념으로 살아가는 시거에게는 살인의 이유따위는 없어 보인다. 자기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도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모스와 총격전에서도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의료약품을 훔쳐다가 혼자서 치료를 한다. 자기만의 철학으로 살아온 시거는 남들 눈에 그저 미친살인마로 밖에 안 보인다. 여기에 또 개입된 인물이 있으니 벨 보안관. 그는 은퇴를 얼마 안 남겨둔 늙은 노인으로 분류된다. 모스와 시거의 대립에 개입하려 하지만 그가 낄 자리는 없다. 이 작품의 전달하려는 주된 뜻이 뭘까 라는 의문점이 들것이다. 결말도 아리송하게 끝난다. 결국 영화도 감상해봤는데 대충 알것같다. 무언가 깊은 뜻을 내포하는것 같아 책도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이 작품의 원제 ‘No country for old men’은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구절(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을 인용하였다. 답은 여기에 있었다. 허탈하다는 표현이 지금 내 자신에게 잘 어울릴듯 싶다. 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제목의 뜻을 알고 싶다면 아주 간단하다. 벨 보안관과 어느 한 노인의 대화를 다시 한번 읽어 보길 바란다.(스포일러 전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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