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 인간의 잔인한 본성에 관한 에피소드 172
기류 미사오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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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잔인한지 이 책을 통해서 느낄수 있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졌던 잔인한 고문,사형제도에 관한 에피소드를 보고 있자니 소름이 돋는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그건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인거 같다. 왕이 존재하며 세상의 권력을 남용해 국민들을 잔인무도한 방법으로 형벌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인권의 중요성은 당연히 없고 오히려 그런 장면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쾌락을 주는 도구로밖에 존재하지 않았다니 믿기힘들뿐이다. 여자의 가슴을 도려내 책커버로 만든다던지, 화형을 시킨다던지, 살아있는 상태에서 배를 열어 내장을 꺼내다던지 하는 엽기적인 행위들이 그 시대에 흔히 있던 일들이라고 한다. 잔인무도한 권력자들의 행태에 시민들은 오히려 그것을(?) 즐겼다고 하는데 믿기 어려운 현실들이 읽는이로 하여금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다.
잔인한 장면이나 기괴한 사건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지만,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이 책을 가까이 하지 말기 바란다.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추악한지 알수있는 좋은 책인건 틀림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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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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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것 그건 고독의 상징이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깨달음을 얻고, 혼자 글자를 탐독하는 것이야말로 고독한 행위라 볼수있겠다. 이 책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고독한 행위들의 이야기를 모아논 책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인생에 나름 영향을 끼친 책들은 누구에게나 있을것이다. 적어도 책을 좋아한다면 말이다. 어렷을적 집에 있던 위인전기를 보면서 어른이 되면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게 만든 책들이 이제 없다는 사실이 갑자기 슬프게 느껴진다.
솔직히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이 읽어 보았다는 책들중 내가 읽어 보았던건 고작 10%남짓이다. 취향이 다른 탓도 있지만 일반인이 상상못할 독서량의 차이가 더 클것이라 생각된다.
책을많이 읽어서 손해볼건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하지만 같은 책을 읽더라도그 책이 주는 여운,감동,깨달음을 느끼는 방식은 다 다들것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에 영향을 미칠것이고 생각하는틀도 달라지는건 당연지사. “그들은 한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에 나오는 인물들이 읽어보았고 삶에 올바른 길을 인도 해주었다는 책들은 굳이 읽어 볼 필요는 없을것같다.
본인 스스로 재미있게 읽고, 뭔가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게 바로 당신 인생의 지침서 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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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쿠 살인사건
다카하시 가츠히코 지음, 안소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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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머리가 어지럽다. 작가의 방대한 지식의 향연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 최근들어 “도슈샤이 샤라쿠”를 주제로 한 책들이 간간히 나오고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샤라쿠가 조선시대 명화가 김홍도나 신윤복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근거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샤라쿠 살인사건에서는 순전히 일본인 화가중 한명을 놓고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의도(?)한 대로 일본미술계의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소설 속 등장인물의 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미술사에 대한 지식들이 줄줄 흘러나오는데 각주까지 한 몫을 더해 정신이 없을지경이었다. 이 책이 출간이 늦은것도 이런한 이유에서라니까 이해가 간다. 하지만 초반부분에 이러한 일본 미술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 책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소심하게 의심을 해보았다. 이 책의 마지막을 덮고서 난 지금 추리소설과 역사책을 동시에 읽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은  주인공 “츠다”가 우연히 샤라쿠의 화집을 발견하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점이다. 조금 더 내용을 요약하고 싶지만 스포일러의 위험을 노출시킬거 같아 그냥 한번 읽어 보는게 좋다고 말하고 싶다. 후회는 없을거라 장담한다. 처음 부분에 일본미술사(우키요에)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는 몇몇인물들 때문에 정신을 잠깐 놓을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정상일수도 있다. 하지만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이야기 흐름이 싹 바뀌기 시작한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도 있고 중간 중간에 실려있는 삽화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치밀한 전개 묘사에 일본 미술사까지 엮어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솔직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서 얼렁뚱땅 넘어가부분들이 있긴한데(일본 미술사) 다시 한번 읽어 보려고 한다. 무더운 날 간만에 특이하고도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면 누구나 즐거워 할수있을거라 자부한다. 
(부록으로 같이오는 우키요에 그림엽서는 정말 소장가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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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 - 청소년 성장 장편소설 아사노 아쓰코 장편소설 1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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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은 야구시즌이라 야구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는 분위기다.(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을 받아 평소보다 조금 시들하겠지만... ^^;) 세계에서 순위권안에 들 정도의 야구강국 이기도 하다. 배터리의 소설의 근원지인 가까운 나라 일본도 국민 스포츠가 야구일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야구 소설을 처음 접해본건 아니다. 예전에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가졌다. 난 이미 청소년처럼 꿈이 많은 나이가 아닌 흘러가는대로 몸을 움직이는 현대사회 직장인 이기 때문이다. 어렸을때 야구가 좋아 야구선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여건상(?) 그러질 못했다. 

 이 책에 주인공인 하라다 다쿠미는 실력있는 투수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채 고립된 상태에서 공을 던질뿐이었다. 이 때 나타난 그의 공을 받아줄 친구인 나카구라 고가 등장한다. 이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투수와 포수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을 잠시해봤다. 친구간의 우정을 빗대어 생각해 봤을때  서로 주고 받는 존재가 아닐까 한다. 단순히 물질적인 선물을 주고 받는게 아니라 교감을 주고 받을수도 있고, 신뢰와 믿음을 주고 받을수도 있는거라 정의를 내리고 싶다. 단순히 야구경기의 현장감을 느끼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겠다면 다른 책을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잃어버린 동심을 찾는 사람, 친구와의 우정을 새삼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만약 내가 공을 던진다면 과연 받아줄 친구가 있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정확한 스트라이크성 볼이 아니더라도 좋다. 웃으면서 받아줄 친구가 아니어도, 연인, 가족이라도 좋다. 내 주위에는 누가 내 공을 받아줄것인가 한번 생각해보는것도 재미있을것이다. 물론 던졌으면 다시 받아줘야하는 미덕은 갖추어야 된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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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루주의 개선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3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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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즈의 개선까지 도조병원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부정수호외래의 다구치와 후생성의 괴짜 시라토리의 콤비는 환상의 궁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에서는 특별히 시라토리의 심복인 얼음공주가 등장한다. 얼음공주라는 언급은 없어도 책을 읽어내려가는 순간 이 캐릭터구나 하고 단번에 느낄수 있을것이다. 단,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서부터 꾸준히 읽어온 독자만인 알수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책 표지를 처음 봤을때 이게 대 체 누구일까 새로운 등장인물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책을 읽으면서 알게됐다. 이미 알고있던 전설적인 인물이구나 하는걸 말이다. 신기하게도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즈의 개선은 같은 시간대의 벌어진 사건들을 소재로 하고있다. 출간 순서대로 차례로 읽으면 아무래도 내용 파악이 훨씬 쉬울듯 싶다. 얼음공주의 무궁무진한 활약을 기대했건만 아쉽게도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ㅜ.ㅜ
하지만 곧 출시될 나전미궁에서 얼음공주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니까 한번 기다려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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