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기원 - 시그마 북스 017 시그마 북스 17
엘러리 퀸 지음 / 시공사 / 1995년 5월
평점 :
절판


다윈의 진화론이 모티브가 된 특이한 소설이다.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나중에 트릭이 밝혀질 때 보니 아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다니~하고 놀랐지만 소설 플롯은 그만큼 따라주질 못한다. 소재나 생각은 좋은데 사건의 구성이 허술하고 거의 범인을 알아맞추지 못하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범인이 드러났다. 어렵고 비비꼬이는 트릭을 쓴 게 아니고 등장 인물들의 심리만 파악하면 범인은 쉽게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엘러리 퀸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것에 비추어보면) 이미 밝혀진 범인을 뒤집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도 그러하다. 그러나 그 반전이 그다지 크지 않다. 마무리도 내가 보기엔 깨끗치 못하고...

엘러리 퀸의 작품 중 평범한 축에 드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얘기가 후반에 잠깐씩 나오는데ㅡㅡ; 그다지 좋은 얘기는 아니다. 시간상으로 보아 6.25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고약한 냄새가 나며, 한국 여자들 최고의 향수는 마늘이라니...물론 그 당시 우리나라의 가난함과 우리나라 음식에 거의 다 들어가는 마늘 냄새 때문에 빈정대는 것 같았다. 엘러리 퀸은 몇 십년 후 우리나라에서 자기 작품이 읽혀질 걸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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