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뭉치퀸 매머드의 스타 앨범 - 빙하기 스타들의 비밀 북극곰 궁금해 4
마이크 벤튼 지음, 롭 호지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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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뭉치퀸 매머의 스타 앨범>에 대해 서평을 써본다.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이유는 책 제목에 매머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코끼리, 매머드를 좋아한다. 공룡 피규어 몇 개를 사주었는데 그 시리즈 중에는 매머드도 있는지, 사달라고 졸라 댈 때 마침 이 책을 만났다. 아이들 중에서 코끼리 싫어하는 애들은 없던데 아마도 덩치 크고 코도 길고 멋진 엄니(상아)도 있어 다른 동물들 보다 아이들이 더 호기심을 갖는 것 같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아는지 이 책은 주인공을 매머드로 삼았다. 하지만 매머드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빙하기, 특히 홍적세에 존재했고 지금은 사라진 특별하고 거대한 동물들을 소개한다. 배경이 되는 빙하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왜 추운 빙하기가 찾아왔을까, 매머드 '털뭉치퀸'이 설명해준다. 그 속에서 '홍적세', '충적세'라는 아이들 뿐 아니라 나조차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가 나왔다.

 

책을 읽다가 지질시대에 대해 찾아보게 될 줄 몰랐다. 그러면서 한번쯤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알진 못 하는 단어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질시대는 네 시대가 있는데,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뉜다. 우리가 잘아는 공룡이 있던 쥬라기, 백악기 하는 부분은 중생대에 포함된다. 지질시대 마지막인 신생대도 더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현재와 가까운 게 '홍적세', '충적세'. 바로 이 둘이 빙하기라고 통칭되는데, 홍적세는 260만년전부터 1만년전, 충적세는 1만년전부터 현재까지다. 그래서 충적세를 다른 이름으로 '현세'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되는 녀석들은 공룡 이후 현재 이전에 살았던 동물들쯤 된다.

 

5살인 아이에게 읽어주긴 조금 내용이 어렵게도 느껴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 읽어주기를 포기하고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사파리 관광하듯 주욱 부여주며 아이가 흥미 있어하는 부분을 설명해주는 식으로 읽어주니 좋아한다. 예를 들면 "'티타노보아'라는 뱀이 있었는데 그 길이가 13m, '버스'만한 길이고 무게가 '1300kg'라네. 그리고 한번에 악어 한마리를 그대로 삼켜버린데." 라고 하면, 아이는 "뱀이 악어를 먹었다고?!"하며 신기해 한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나도 사실 놀랍게 여겨지는 이야기가 많다. 꼬리에 큰 곤봉이 달린 큰 쥐처럼 생긴 도에디쿠루스는 꼬리 길이가 무려 4미터, 무게가 2000kg라 하니 어마어마하다. 키가 4.5m인 들소, 이빨이 28cm나 되는 호랑이, 3m 몸무게 500kg인 대나무 먹는 유인원, 혀 길이 50cm인 두더지, 날개폭 7미터인 비행기 만한 새. 어른인 내가 봐도 신기한데 아이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하다.

 

그리고 동물 외에도 저 시기에 살았던 사람, 네안데르탈인도 나온다. 그들은 불을 피웠던 존재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40만년전에서 4만년전 까지 살았던 사람들이다. '우가우가'하는 원시인 하면 떠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뭐든 늪처럼 빨아들이는 '타르 웅덩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타르 웅덩이'는 뭐든 빠졌다 하면 절대 나올 수가 없어 그 시기 동물들의 화석이 가장 많이 보관되어진 곳이라 한다. 책 끝부분엔 빙하기 전문 용어 설명이 실려있어 아이가 어려워하는 용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실재라면 엄청 커서 무서울 수 있는 동물들을 아이들 눈에 맞게 귀엽게 그려놓은 것도 볼만한다. 중생대의 공룡이 너무 지겹다면, 신생대의 거대한 동물들로 아이들의 호기심도 채워주고 즐겁게 해 줄 책이라 평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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