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라로 들었는데 역사알못인 내게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다시 풀어 설명해주니 중고등학교 때 심드렁하게 들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인과관계가 있는 이야기로 녹여내니 역사지식 파편들이 타임라인에 맞춰 재정렬되기도 하고..윌라로 역사책 들으니 괜찮다. 오디오북 청취 대신 종이책을 읽었다면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두페이지 읽고 관뒀을듯.
엉망진창으로 가는 것 같아도 일단 가자. 제자리에서는 엉망진창으로 가는지 알 방법이 없다. 엉망진창을 향해서 가자. 운동의 짜릿함 중 하나는 결국에 제자리걸음만 했더라도 운동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감가는 문구가 많다.
글쓰기의 시작을 크게 ‘충분히 생각하고 나서 쓰기’, ‘쓰면서 생각하기’로 나눈다면 내가 글 쓰는 방식은 후자에 가깝다. 글쓰기를 유도하는 것은 ‘사고’이지만 쓴다는 것은 일종의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도 쓰면서 하는 편이다. 손을 움직이면 머리도 같이 움직인다. - P20
종일 일이 안 풀리는 날에는 눈에 안 들어오는 책을 읽는 대신 예전 일기장을 펼쳐 본다.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3년 전에도 나는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었구나. 5년 전에는 더 심했네. 그 발견이 이상하게 위안을 준다. 나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 나는 이런 사람이지. 앞으로도 이렇게 살겠지. 그러니 뭐 어때? 갑자기 태평한 생각이 들면서 쓰윽 풀어진 얼굴로 방바닥에 드러눕게 된다. - P59
발췌독하는 중
전철 노선이 부동산 흐름을 어떻게 좌우하느냐는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두 도시는 비슷한 시기에 1기 신도시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둘 다 널찍한 땅에 기반 시설을 갖춘, 실거주하기에 모자람 없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차이가 서울 접근성, 특히 강남 접근성이지요. 결과적으로 초기에 비슷한 수준이던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 가격은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분당선에 이어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강남이 획기적으로 가까워진 분당의 아파트 가격은 일산 입장에서 따라잡기에는 너무나도 멀어졌습니다. - P236
지금까지 20여년 이상 부동산 시장을 살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대출액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하락기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하락은 금융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진다고 판단하면 은행은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상환 연장을 거부합니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대출을 상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 P315
If you are proceeding on the Enemy’s idea of "justice" and suggesting that your opportunities and intentions should be taken into account, then I am not sure that a charge of heresy does not lie against you. At any rate, you will soon find that the justice of Hell is purely realistic, and concerned only with results. Bring us back food, or be food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