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노선이 부동산 흐름을 어떻게 좌우하느냐는 1기 신도시인 일산과 분당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두 도시는 비슷한 시기에 1기 신도시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둘 다 널찍한 땅에 기반 시설을 갖춘, 실거주하기에 모자람 없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차이가 서울 접근성, 특히 강남 접근성이지요. 결과적으로 초기에 비슷한 수준이던 분당과 일산의 아파트 가격은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분당선에 이어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강남이 획기적으로 가까워진 분당의 아파트 가격은 일산 입장에서 따라잡기에는 너무나도 멀어졌습니다. - P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