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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40만 부 기념 에디션)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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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자기 계발서의 중간 그 어디쯤. 본인의 자전적인 에세이이긴 하나 읽으며 자꾸만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을 보니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하고.
사실 책이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다. 저자가 이렇게 할아버지인지도 읽으며 알게 됐고 출간 당시 꽤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은데 제목도 처음 들어봤다. 새삼 느껴지는 나의 독서 편력...

마치 할아버지가 알려주시는 인생의 지혜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간 책이라 책장이 잘 넘어간다. 시선에 따라서 어찌 보면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 '뻔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려운 법이니까.
챕터의 소제목들은 꽤 재밌다.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ㅋㅋ ["노후엔 못 해 본 여행이나 다니며 살아야죠"라고 말하는 당신에게]도 꽤나 뜨끔하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나이를 생각하게 되는데 1935년생, 무려 90을 바라보는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 무한 긍정과 열정에 고작 30대 중반인 내가 그에게 에너지로 밀리는 기분이었다.

책 내용과 구성 자체는 50대 이상 연령층이 대상이고, 온라인 서점 책 분류도 '노년을 위한 에세이'로 구분되어 있지만 사실 타깃 독자는 따로 없는 것 같다. 같은 부분을 읽더라도 모든 연령대에서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듯.

나도 죽을 때까지 그저 열심히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
물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것만큼 재미있는 건 없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몸의 여기저기가 하나둘씩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하되, 바꿀 수 없는 것에 메여서 슬퍼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으로 재미있게.
음. 내 현재 인생에서의 소소한 재미라면 그저 작은 목표들을 자주 세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하는 노력들과 지키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의 반복이랄까. 물론 무엇이든 빨리 흥미를 잃어버리는 내 성향의 특성상 시도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한다. 시도라도 해본 게 어디야?

나를 포함하여 평소 일상적으로 아. 지겹다-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책 표지에 있는 문장을 선물하고 싶다.
"딱 하나, 오늘 하루를 귀하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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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
바바라 포어자머 지음, 박은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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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동안 우울증과 편두통에 시달리며 본인의 증상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했던 언론사 기자이자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가 쓴 에세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함께 인생을 살아내는 용감한 이야기다. 나는 마침내 우울증을 극복했다 같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아니며 아직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으나 우울감을 100% 통제하는 방법을 알고있다는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도 아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이라는 증상에 대해 추상적으로 그리고 불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신변에 큰 일을 겪은 후 그것을 이겨낼만한 정신력이 약해서 걸리는 병이라고. 예민해서, 참을성이 없어서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우울증 환자들을 낙인 찍는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연예인들의 자살 뉴스를 그렇게 보면서도 와닿지 않는거다. 왜? 오로지 환자의 입에서 나오는 증상들의 나열이나 어디까지를 정신질환으로 봐야할 것인지에 대한 불분명한 경계 등- 모든 것들이 애매모호하니까. 저자는 차라리 본인이 겪는 그 원인모를 우울증과 편두통이 신체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밝혀지길 기도했다고 한다. CT에서 뭐라도 발견되길 바라면서.

•나는 상담치료를 하면서 지금 내가 안고 있는 ‘코끼리’의 원인을 어린 시절의 모기만 한 이유에서 찾았던 시기도 있다. 그러나 10년 넘게 정신분석이 이어져왔음에도 여전히 나의 과거에서 만성 통증과 우울증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과거에 기인한 이유 같은 건 없다. 알레르기나 당뇨, 비뚤어진 골반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나도 그냥 그런 것이다.’

우울증은 과거에 불행했던 가족사 때문에 발생하는 것도, 부모님의 이혼이나 가까운 지인의 죽음 등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아도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일 뿐이다- 라는 사회적인 시선이 필요하며, 모든 것을 스스로의 나약함으로 치부하여 적극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구석으로 더 깊이 몰아버리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며 책을 쓴 저자의 고백에 찡한 마음이었다.

나는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긴 하지만 우울감을 느낄 때 그것이 긴 시간동안 지속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저자가 토로하는 우울증 증상이나 편두통 등을 감히- 모르겠다. 저자의 글로 예측하는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접함으로써 주변에 우울증이나 만성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이가 있다면 그를 섣불리 단정짓지말고 공감하며 이끌어주고 가끔은 기다려줄 수 있게 된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도 점점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있으니. 단순히 우울증 환자가 증가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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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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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모순되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상실이 기쁨이 될 수 있는가. 대상이 무엇이든 상실을 겪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슬픈 일이 아니었던가.
와인을 넉잔이나 마시고 잔 다음날 아침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겪게 된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 증상을 가벼운 숙취, 수면 부족으로 여겼으며 오른쪽 눈 앞의 안개는 시간이 지나도 가시지 않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논리적으로 그것은 고칠 수 있는 증상이고 치료가 필요하면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이른바 절차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후 여러 병원과 의사들을 만나 필요한 검사들을 하고 내려진 종합적인 결론에 다다르자 그제서야 조금씩 본인에게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는,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있다.

30년 이상 저널리스트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글을 쓰는 꽤 성공한 삶을 살아온 저자는 실명이라는 난관에 부딪힌 상태에서도 주저앉아 슬퍼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방치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상실’을 겪은 상태에서도 ‘기쁨’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 이것은 황혼에 관한 이야기다. 낮은 영원하지 않으며 빛은 가차없이 사그라든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이야기다. 인생의 정점에 이르러 우리는 어디선가 빌려온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는 것임을 자각하게 되는 이야기다. 너무나 달라진 온도와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황혼이 얼마나 역설적이고 풍부하며 아름다울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내 세계는 흐릿해졌지만 동시에 예리해졌다. 나는 숨을 멈추었다 내쉬었다. 나는 새로운 걱정들을 인사로 맞이하고 과거의 걱정들에 작별을 고했다. 한 친구는 내 상황을 재치 있게 한 줄로 요약했다.
”한쪽 눈이 감기면 다른 쪽 눈이 뜨인다.“

우리 대다수는 몸에 장애가 없다. 두 눈과 귀도 멀쩡하고 얼굴도, 두개의 팔과 다리도 있다. 치명적인 암덩어리가 몸 안에 기생하지도 당장 먹을 음식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상태도 아니다. 대체적으로 평온하다. 집에는 가족들이 있고 매일 출퇴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으며 오늘 저녁에 사랑하는이와 어떤 메뉴로 저녁 시간을 보낼까 생각한다. 하지만 난 행복하다하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다. 다들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그것에 몰두하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살아간다.

책은 저자에게 찾아온 뇌졸중으로 인해 실명을 겪게된 본인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이후로 그가 만난 수많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다른 병이 원인이 되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 많은 이들, 20년 넘게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여성, 피부암으로 청력을 상실한 작곡가,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특수부대원... 그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 패션잡지 에디터 보비의 이야기가 인상깊은데, 그녀는 뇌졸중을 겪으며 후유증으로 몸을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왼쪽 눈꺼풀만 깜빡일 수 있었는데 그것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글도 썼다. 그녀는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에 가장 면밀하게 집중하는 사람들은 내가 그저 피상적으로 알던 사람일 때가 많았다. 그들과 나눈 담소는 그들의 깊이를 은폐하고 있었다. 나는 눈과 귀가 먼 사람이었던 걸까? 아니면 한 사람의 진정한 본성을 보려면 강렬한 재앙을 겪어보아야 하는 걸까?”

누구나 죽을 때 까지 장애나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눈을 감을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장할 수 없다. 우리의 몸은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기에 어떻게 살다가 죽게 될지 알 수 없다. 그건 지금부터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100% 예방할 수 있는것도 아니며 예측 불가다.
지금부터 건강 관리를 잘 해서 건강하게 늙어가자, 라고 자기계발서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삶에 어떤 비극이 찾아와도 그것에 잠식당하지 않을 힘을 갖는 것, ‘언제나 무슨 수가 있지’를 되새기며 첫번째 자아가 손상되거나 죽어도 두번째 자아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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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청춘 -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구가인 지음 / 모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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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름들이다. HOT에 SES에 젝스키스에 핑클에...
사실 1세대 또는 1.5세대 아이돌 중 누군가의 팬클럽 회원이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가장 재밌게 봤던 편이 1997이었던 것을 보면 내 기억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시절은 저자의 어릴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저자는 1981년생, 나는 1988년생이다.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음악을 듣는 것, 그래서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은 많이 들어도 늘어지지 않는 CD로도 추가 구입해서(CD Player도 없었는데) 소장했던 것, 좋아하는 가수들의 잡지 사진을 오려서 하드보드지로 만든 사각 필통 겉면에 붙여 들고 다녔던 것... 사실 이런 디테일한 추억들에 대해 매체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접할 수 없었기에(물론 응답하라 1997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언급되어 꽤 반가웠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라디오와는 가깝지 않았던 것 같다.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더 많이 듣던 시기이기도 했고 좋아하는 음악만 듣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었으니. 가끔 라디오를 듣는 경우가 있다면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 공테이프에 녹음해두려고 음악이 시작될 때 녹음버튼을 누르곤 했었던 정도였다.

제목처럼 ‘20세기 청춘’들이 그리워할법한 이야기로 가볍게 시작하긴 하지만 세대간의 격차나 갈등에 대해서도 꽤 심도있게 고민한다.
(저자말대로 나도 따지고 보면 밀레니얼 세대이니 MZ다...)
그가 평소 하던 고민도 내가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보였다. 20대에 회사 다니던 때만 생각해도 거의 회사생활이 전부일 정도로 몰입했었으니까. 회사일도,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도. 20대였으니 후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선배들이었다.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되고 후배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그들에게 예전의 나 같은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나 같은 모습이라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후배의 모습’일테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그들에게 회사는 딱 주어진 만큼만 일하고 댓가를 제공받는 하나의 장소일 뿐이었고, ‘회사사람’으로 단정지으며 사적인 이야기나 만남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의 영향도 크겠지만 술자리, 식사자리도 현저히 줄었다. 업무 스타일도 많이 변했다. 전체적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 일 보다는 대부분의 소통을 메신저로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대면하는것은 물론 전화하는 일도 싫어하는 것 처럼 보인다.

특정 세대를 옹호하거나 한쪽의 입장에서 대변하진 않지만 저자도 나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같은 인간이기에(?) 결국 우리 모두 화합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잘 지내자- 같이 평화롭게...가 아닌 ‘뭐 그렇다면 어쩌겠는가’ 하며 유야무야 마무리되는 부분은 꽤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의 직업이 기자여서 그런지 원래 스타일이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책을 읽으며 ‘글이 쫀득하다’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출판사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접한 책이긴 하지만 도중에 몇번을 낄낄거렸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아마 내 또래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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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에스더버니 에디션)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갤리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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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몹시 뜨끔하다. 순간적으로 바뀌는 감정을 처리하지 못해 겉으로 표출하는 일이 비교적 잦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정곡을 찌르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기분과 태도를 다룬 비슷한 이름의 다른 책도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걸 보면 스스로의 기분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겉으로 드러내고 때문에 많은 일을 망치거나 곤란해지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보다.

기분이나 태도 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여러 감정들에 대해 세세하게 짚어가며 ‘공부’할 수 있게끔 친절하게 안내 해준다.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던가 하나의 주제에 대해 너무 깊게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가벼운 심리서의 느낌은 아니다.

평소 감정에 휘둘리고 특별한 이유없이 쉽게 우울해지는 등 스스로를 제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은 줄 수 없어도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표지와 책의 중간중간을 장식한 귀여운 에스더버니도 읽는 재미에 한 몫 한다.

꽤 공감했던 몇가지 문장을 옮겨본다.

• 인간의 신체와 정신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몸 컨디션은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몹시 피곤한 상태로 야근을 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후배에게 친절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차갑게 무시할 수는 없어서 억지로 대답을 해주기는 하지만 누가 봐도 기계적인 반응이다. 매일 피곤한 사람은 결코 다정한 선배가 될 수 없다.

• 한 가지 기억해둘 것은 사람은 정신적인 가치보다 물질적인 가치에 적응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다.
......
물질적 보상을 과대평가하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 적응의 힘은 언제나 당신의 생각보다 크다. 큰 행운도 불운도 우리의 긴 인생을 잠시 스쳐갈 뿐이다.

• 어떤 일에 도전하고 있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자’. 그러면 생각보다 불안하지 않다는 걸 금새 깨달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신이 해내야 하는 일이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내일에 대한 불안함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귀중한 시간을 쏟아야 한다.

• 이들의 문제는 생각 그 자체에 있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득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기분이태도가되지않게 #에스더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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