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도현은 보안등 맞은편 건물 1층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걸 보게되고 가까이 다가간다.
유리문 안쪽에 서 있는 가림막에 '영달동 미술관'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걸 보고 조금 의아해 하였는데 다음날에도 미술관의 조명이 켜져있자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간다.
도현이 미술관에서 처음 마주한 그림은 그의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작품이였는데 갑자기 등장한 미술관의 도슨트 남자가 "고흐의 <아를의 침실>'입니다"라고 소개를 해준다.
그 남자덕분에 도현은 이틀동안 반고흐의 여러가지 작품들과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 "라울 뒤피의 <창이 열린 실내>"를 감상하게 된다.
미술관을 나온 도현은 고등학교 미술교사였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지금 자신의 무의미한 생활에 변화를 꿈꾸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