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의 정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고요한숨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작가분들의 책을 좋아해서 새로운 작가분의 작품을 만날때면 괜스레 설레이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번에 만나게 된 새로운 작가분은 쓰네카와 고타로라는 분으로 이분의 이력에 감탄을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데뷔작인 '야시'로 놀라운 발상 전환의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2개부분의 상을 받으셨고 그이후 출간 하신 [천둥의 계절] [가을의 감옥] [초제] [금색기계]의 작품들도 야마모토 슈고로상, 신인상등을 수상하였으며 특히 [금속기계]는 미스터리 분야 최고 권위상인 제67회 일본추리작가협희상을 수상하며 완벽하게 새로운 세계의 판타지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그분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읽게 된 '멸망의 정원' 또한 '올 한 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별칭과 함께 야마다 후타로상 노미네트를 받은 작품이였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올 한 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을까??

"멸망의 위기를 맞은 세상, 한 남자가 보는 꿈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 라는 부재를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스즈가미 세이치....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전차에 몸을 실어 회사에서의 일들을 떠올리며 힘들어 하였다. 어떤 여자분과의 눈맞춤... 그냥 잠이나 자자라는 생각에 세이치는 눈을 감았고 문뜩 눈을 떴을때 그여자분이 전차에서 내리려는 걸 보고 세이치도 덩달아 같이 내리게 된다.

나중에야 회사의 중요한 서류들이 담겨 있는 가방을 전차에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저런 방법들을 떠올려보다가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뜬 세이치는 자신이 낯선 전차역 벤치에 앉아있다는걸 알게되고 

이곳의 지명을 알고 싶어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모른다는 대답만 듣게 된다.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세이치는 전차역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론의 도움으로 빈집을 얻게되고 그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역 주변을 살펴 보던 세이치는 닭산이라는 곳에 올라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 샌드위치 가게주인이 그산에 올라가서 눈에 띄는 게 보이면 주워와서 마을에 팔면 된단고 알려줍니다.


산을 오르던 세이치 눈에 주먹만한 크기의 금빛 덩어리가 보여 가지고와서 광물상 주인에게 건네니 800만엔이라는 금액을 제시하고 세이치는 눈이 커진다. 그이후로 세이치는 닭산에 올라가 광물들을 캐어 두둑해지고 있는 통장을 보며 흐뭇해 한다. 세이치가 닭산에 간다는 말을 듣고 마론은 그곳에 거대한 곰이나 온갖 것들이 나올 수 있으니 총을 준비해서 갖여 가라고 얘기해준다.


어느날 우편함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고 발송인은 스즈가미 가논이라고 되어 있는 하얀봉투를 발견하게 된다. 편지의 내용은 잘지내고 있는지... 당신을 그리워한다, 돌아와 주기 바란다. 사랑한다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발송인의 이름을 보고 있자 기억이 떠올랐고 그녀는 세이치의 아내였다.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던 세이치는 아내의 얼굴이 흐릿하게 떠올랐고 아내가 돌아와 달라는 글을 보내기는 하였지만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그이후에도 발송인이 다른 편지들이 계속 세이치 앞으로 도착하였고

내각총리대신이라는 사람에게서는 당신을 구출할것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는 내용이......

이공간존재대책본부장이라는 사람에게 온 편지에서는 지구에 '미지의 존재' 가 찾아왔고 퇴치가 불가능한 푸니라는 묘한 생명체가 지상에 나타나서 온갖것들을 삼겨버리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정신이상 반응을 일으키고 있고 미지의 존재 내부의 핵 바로 옆에 한 인간이 있었는데 그사람이 바로 세이치라고 얘기해 줍니다.


하지만 세이치는 그편지의 내용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 야회에서 만났던 나리에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이후에도 몇 통의 편지들이 도착하였고 세이치 어머니의 편지도 있었는데 푸니의 위협으로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내용이였지만 아내 나리에에게는 그편지의 글이 보이지않았고 나리에는 할머니에게서 들은

지능이 높은 마물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편지로 사람을 꾀어내어 죽게 한다고 하였고 세이치는 자신에게는 그런일은 없을꺼라고 아내를 안심시킵니다.




어느날 잿빛 슈트를 입은 작은 남자가 세이치를 만나러 오고 그사람은 다름아닌 세이치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왔다는 걸 알게됩니다. 자신이 받았던 편지의 내용처럼 지구는 푸니의 계속적인 증식으로 인해 힘들어한다는 말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잿빛 슈트를 입고 온 가쓰렌은 세이치에게 핵을 찾았는지 물어보지만 세이치는 그림책같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이세계에 대한 그의 말이 달갑지 않게 느껴집니다.


한편 지구에서는 멈출줄 모르고 증식하기만 하는 푸니로 인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푸니 내성진단'을 받게하고 내성이 강한 사람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어 푸니 재해 지역으로 가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을 맡기게 됩니다.


세이치에게 온 편지는 아내 나리에가 얘기한것 처럼 지능이 높은 마물인 악마가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보낸 것이 였을까요?


푸니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위험하다, 돌아와 달라. 만나고 싶다, 응원한다라는 편지의 의미는 뭘까요?


미지의 존재 내부의 핵 옆에 세이치 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그말은 무슨 뜻일까요?


지구에서 온 가쓰렌은 세이치를 설득해서 미재의 존재속에 있는 핵을 

찾아 파괴할 수 있을까요?


핵이 파괴된다면 지구와 미지의 존재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 날까요?


푸니에 대한 내성이 강한 사람들중에 푸니 콘덕터라는 사람도 생기게 되는데 그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책장을 펼친 이상 마무리가 될때까지 책을 놓을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묘한 끌림......

진한 여운과 함께 다가왔던 마지막 후렴부분......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그려내면서 그속에 재미와 긴장감, 감동등을 담아내며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디스토피아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설...


쓰네카와 고타로의 [멸망의 정원]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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