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라문숙 지음 / 혜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도 나오기는 하지만 동화책하면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된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을 접하며 나도 모르게 동화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동화책의 밝고 귀여운 느낌을 좋아하였다면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의 저자분은 동화책을 읽으며 그속의 의미를 발견하고 느끼며 더 나아가 자신의 추억을 떠올려주는 하나의 의미로 여기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이런 연결고리가 만들어 질 수 있을까하며 저자분께서 동화책을 대하는 마음자세를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책속에서 소개된 동화책중에서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준 책과 나의 좁은 생각을 넓게 해준 책등을 우선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어쩜 작가분의 추억과 저의 추억이 어우러져서 한껏 포근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속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이제 나는 그때가 좋았던 걸 안다'라는 주제에서는 저자분이 나름 부지런히 하루를 보내고 식구들과 저녁을 맞이하였는데 식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않아 섭섭했던 때를 이야기합니다.

남편은 자신은 조만간 은퇴를 할 것이고 아이는 머지않아 공부를 마무리할터이니 저자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를 하며 기대감을 갖였지만  막상 그시간이 오자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던 예전이 좋았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베라 브로스골의 <날 좀 그냥 내버려둬>라는 동화책이 소개가 됩니다.
할머니는 조용한 곳에서 뜨개질을 하고 싶어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라고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발견해서 그곳에서 아이들의 옷을 전부 뜨게 되지만 그순간 느껴진 할머니의 표정은 어딘가 외롭고 허전해 보였습니다.

이 동화를 소개한 후 저자분은 자신이 꾸미고 있는 작은 음모를 이야기하며 남편과 아이가 언젠가는 자신에게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는 말을 하게 될꺼라는 글을 읽으며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거나  해야할 일이 많아질때면 혼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이글을 읽고 나니 함께한다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는 게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라느 것에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하며 살고 있으니 언젠가 더이상 몸으로 겪지 않아도 사물과 삶의 이치를 헤아힐 수 있을 때가 오기는 할지 답답하다.    p.73

책안에는 이처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저자분의 공감가는 때로는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되는 때로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중한 글귀들이 담겨있어 고마운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흐뭇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동화책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잠시 잊혀졌던 나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준 이책을 만나 마음이 산뜻해지고 차분해졌던 그로인해 지금의 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준 고마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