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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나이드는 당신이 좋다 - 가족학 박사의 나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수업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커갈수록 엄마로써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들고 아이들도 그만큼
엄마의 보살핌을 달가워하지 않을때가 늘어난다.
일명 아이들이 사춘기라는 시기에...
내가 무언가를 해주어야만하고 챙겨주어야할 아이들이 어느 순간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시간을 자주 갖기보단 친구들과의 관계쌓기에 더 흥미를 보이게되면서
엄마는 조금씩 외롭고 허무해진다.
하지만 그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견하거나 자기만의 일을 갖고 있는 엄마라는 위치에 있는
여성들이라면 이런상황을 조금은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관심과 시간을
갖여본 적이 없는 여성이라면 그런 상황에 대한 받아들임은 쉽지않을것 같다.
뒤늦게 나를 찾기위한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도전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게되는 경우도 있을것 같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이쁘게 나이드는 당신이 좋다"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계신 저자는 이책에서 수년간 사오십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담해오면서 그분들의 고민들을 풀어나가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함께 심리적 이해와 다양한 인문학적 해석을 곁들였으며 각 단락의 마무리 단계에서 '내 감정 치유하기'라는 코너와 '감정치유를 돕는 책과 영화'라는 코너를 통해 스스로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내가 살아온 삶, 나이 들어감을 인정하기, 내 감정 알아차리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 나의 관계망 정비하기, 내 힘으로 경제력 가져보기의 여섯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이책에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여성분들의 이야기 혹은 나의 미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고민을 갖고 있는 여성들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공감도 되고 한편으론 안쓰럽고 자신을 위한 변화를 꿈꾸는 내용에서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고 아이들이 출가한 후 남편과의 단둘이 지내게 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페이지에서는 어쩜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세심하게 읽어보며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이책을 읽는동안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 (예를 들면 '나의 욕구를 살피는 것이 나를 속이지 않는 길이며, 나의 감정을 문전박대하지 않는 것이 나를 아는 시작점이다.')이 자주 등장하여 밑줄을 그으며 읽게 되었는데 직장생활에 힘들어하고 자질구레한 주변의 일들로 감정이 복잡한 친동생이 이책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선물을 해줘야지 싶었다.
누구나.. 이쁘게 나이드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분들께 이책 '이쁘게 나이드는 당신이 좋다'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