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장 여행 일기 - 4년간 부부가 함께한, 짧고도 긴 여행이야기
이지은 지음 / 불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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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 결혼하기전 친동생과 친동생 친구랑 이렇게 셋이서 유럽여행을 떠났던 추억이 떠오른다. 가는 곳곳 마다는 아니지만 마음 따뜻한 분들을 만나 도움도 받았고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 마트를 찾아다니며 과자로 빵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었고 여행중 알게된 한국사람과의 인연으로 오랫동안 연락하며 지내기도 하였다. 여행은 나를 되돌아보게도 하지만 나를 새롭게 바꾸기도하고 나를 좀더 크게 만들어주는 시간도 만들어주어서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자주 들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여기 4년간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었던 어느 부부의 이야기가 '하루 한장 여행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어 부부가 여행중에 느끼게 되었던 삶의 의미들을 함께 느끼고 싶어 읽게 되었다. 처음 여행 일정은 2년이였는데 장기간의 세계여행을 계획한 부부도 대단하지만 그런 부부를 응원해주신 양가

부모님들이 더 근사하시다라는 생각을 하며 부부의 여행 시작을 함께 하였다.



네팔을 시작으로 부부의 여행이 시작 되었는데 낯설은 음식, 낯설은 사람들, 새로운 장소들을 여행하며 길거리 음식을 잘못 먹어 설사가 나기도하고 렌즈뚜껑을 잃어버려 겨우 새로 구입하게 되는 일도 있었고  신랑이 노트북을

떨어뜨려 고장이 나기도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바나나 알러지가 생겨 고생도 하고 소매치기를 당하게 되지만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되찾게 되기도 하고 택시요금을 바가지 쓸뻔 하였지만 바른 청년을 만나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일들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좋은 인연들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과 함께 그때의 느낌들을 적어내려가며 지금도 꾸준히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는 글을 읽으며 여행의 또 다른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작가는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건 자신과는 달리 호기심많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남편덕분 이라고 얘기를 하였지만 그런 남편과 함께해서인지 자신의 성격도 변하게 되었다는 글을 읽으며 남편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여행이 주는 힘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부가 여행을 하는 동안 시댁부모님들과는 영국에서 함께 여행을 하였고 친정엄마와는 프랑스에서 함께 여행을 하였는데 양가부모님들과의 여행사진들과 이야기들을 읽으며 부러움을 가득 담게 되었다. 

문득 친정부모님과 여행을 함께 한게 언제였지 싶었고 먼곳은 아니더라도 다녀와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책안에는 부부가 네팔을 시작으로 터키, 인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이란, 조지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모로코, 스페인까지 약 9개월 간의 여행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고 그 이후의  중남미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은 

2편에서 만날수 있다는 글을 읽으며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4년동안의 여행을 통해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 계속 그 끈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

양가부모님들과의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는 점....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을 소중한 추억들을 가득 담고 계신다는 점....

지금도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여행을 꾸준히 다니신다는 점...


이렇듯 이책안에는 여행의 매력과 여행의 다양한 향기들을 가득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며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여행지에대한 정보보다는 여행의 의미 그리고 그속에서 깨닫게 되고 알게된 삶의 느낌들이 책의 곳곳에 담겨있었고  페이지마다 여행지의 풍경들과 좋은 인연을 맺였던 사람들과의 모습들을 함께하며 때로는 설레이며 때로는 흐뭇해하며 때로는 감사하며 때로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잔잔하게 써내려가는 글솜씨도 좋았지만 정성이 가득담긴 사진들을 보며 잠시 감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마음에 넉넉함을 담을 수 있었다.  


내가 이들 부부처럼 방대한 여행을 할 여력은 없지만 내 나름의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며 그렇게 여행을 내 일상의 일부분으로 함께 어우러져가는 시간들을 만들어보며 내삶을 가꾸어보면 어떨까싶었다. 


 


본 포스트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기증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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