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 29CM 카피라이터의 조금은 사적인 카피들
이유미 지음 / 북라이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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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칠전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몇 초보다

더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중에서 라는 문구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두었다.

이 문구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지금 이순간을 기분좋게 보내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눈을 감아

잠시 하늘에 떠있는 지금의 기분들을 음미하였다. 어쩜 내가 이 문구를 보지 않았다면 "비행기가 떴다. 머리가 멍하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도착이구나"라는 등에 단순한 생각들을 했었을텐데

 문구덕분에 몰랐던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흐뭇했다.


이렇듯 우연찮게 보게 된 문구에세, 처음 듣는 노래 가사에서, 혹은 물건에 붙혀 있던 카피문구등에서 발견하게 된 글과 말을 계기로 길고 짧은 글을 모아선 낸 책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를 만나게 되었다.

책 표지에 있던 "그냥 흘러가는 일상도 자세히 보면 그날만의 특별함이 있다" 라는 문구가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기분좋음으로 다가왔다.


이책안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우연하게 발견하게 된 기묘한 한줄, 누군가의 메모, 영화의 명대사, 티슈에 있던 문구등 어쩜 나도 발견할 수 있었을텐데 무심히 지나쳤던 문구들을 소개하면서 작가는 자신의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등을 잔잔하게 때로는 리듬감있게 때로는 애달프게 써내려가고 있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살벌한 다이어트'라는 제목에서는 뻐만 빼고 다 빼드립니다라는 성형외과의 광고 문구가 소개 된 뒤 작가님이 전철에서 겪은 일화가 소개 되었는데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엷은 미소가 지어지는 얘기였다.  지금은 작가님의 살이 조금은 빠지셨을까라는 궁금증이 일 정도였다.

'뭐가 되는 순간'이라는 제목에서는 작가분께서 영화배우 조쉬 하트넷을 좋아한다고 하시며 그분이 나온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라는 영화를 3번 봤다는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궁금증이 생겨 검색하고는 동영상을 보기 까지 하였다. 나도 한번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목을 적어 놓았다. 여기에는 그분이 나온 다른 영화의 대사 '루시 그냥 안아줘요'라는 문구와 지하철 공고판에의 듀오 문구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이 있다, 곧이어 당신의 드라마도 시작되기를'이였다.

이렇듯 앞뒤를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라는 얘기였다.

걸을 땐 걷는 생각, 밥 먹을 땐 밥먹는 생각만.....


이렇듯 이책은 다양한 문구들을 통해 신선함을 안겨주었고 작가님의 삶이야기를 통해 나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공감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문득 나만의 한 줄을 담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영화의 대사속에서 혹은 제품 광고속에서, 혹은 길거리 포스터등에 관심을 갖으며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고 수집하는 시간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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