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만담
장석만 지음 / 다할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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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하면 재치있는 말솜씨로 보는 이의 마음을 집중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진 언어의

마술사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도 하지만 둘이서 서로 주고 받으며 하는 만담은 감칠맛이 날 정도로 정겹기도하고 때론 웃음을 자아내며 몰입아닌 몰입을 하게 만든다.
이런 만담을 철학과 함께 만나게해주는 책이 있어 읽게되었다.

 

책을 펼치게 되면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접하게 된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지금의 삶을 살아가며 힘을 얻게 되었으면 하는 의미로 담아보았다는 시였는데 였는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하는 이구절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후의 내용들은 이책을 통해 만나게되어 반갑고 흐뭇한 기분이 들었고 책장을 넘기는 느낌에서 기대감도 생겼다. 

 책은 관계, 수양, 재치, 처세, 깨달음, 성공에 대한 6가지 철학만담을 주제로 동서고금의 지식인들의 일화를 통해  그뜻을 담아내고 있고  익히 알던 위인들의 어린시절 혹은 그분들의 인생의 단면을 만나게되고 그로인해 그분들의  생각과 마음가짐등을 배우게 되고 알게되는 계기도 되어 새로웠다. 

6가지의 철학만담들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다시 되뇌여 읽었던 부분들중에서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깨달음에 대한 철학만담에서 '생명의 가치는 마음가짐에 달렸다'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고아원의 고아가 원장에게 자신이 고아로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게되고 하루는 원장이 돌맹이를 가져와서 그고아에게 시장가서 팔아보되 팔아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렇게해서 그고아는 하루는 시장에서 하루는 황금시장에서 또 하루는 보석시장에서 돌멩이를 팔게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험을 하게되고 시장에서 돌아와 흥분하며 원장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원장은" 보잘것없는 돌멩이라도 내가 아끼고 한사코 팔지 않으려고 하니 그 가치가 껑충 뛰어오르고 심지어 세상에서 둘도 없는  보배로 알려지지 않느냐. 너도 이 돌멩이와 같단다. 생명의 가치란 우선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에게 끊임없이 충실하고 자기 재능을 계발해 나간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반드시 온단다."

이 일화를 통해 자신의 지금 생활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거나 찾고 싶은 이들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만담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이야기들속에서 진한 여운을,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허무함을, 때로는 아쉬움을 담아내고 있는 철학만담들을 통해 나의 머릿속의 움직임이 천천히 혹은 상쾌하게 흘러갔던 시간이였던것 같고 책의 크기가 아담해서 가방에 쏙 넣어 순서에 상관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도 좋았다.

 

 

본 포스트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기증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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