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천재들 1
에릭 시걸 지음, 이옥용 옮김 / 문학과의식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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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나오기는 "닥터스", "프라이즈" 같은 책들보다 늦었지만(재판된 것인가..) 내용과 소재는 비슷하다. 세계 최고의 대학을 다니는 수재들의 다양하고 치열한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하버드는 하나의 성역이요, 최고의 대학이자 신화적인 존대이다. 아마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란 책과 영화가 그런 명성에 일조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버드"란 검색어에 걸리는 수많은 책들, 그중 절반정도는 "어떻게 하버드에 보낼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니 말이다.

  하지만, 책 속의 아이들은 테니스로, 피아노로, 집안의 배경으로 인해 하버드에 들어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루 4시간만 자고 공부하는 모습이 아니란 말이다. 하버드 안에서도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공부하고 열정을 쏟는 모습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공부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 결과가 아니라 열정말이다. "하버드도 사람 사는 곳이다" 가 이 책의 주제라면 주제일 수도 있다. 물론 작가의 최종 결론은 책 말미에 "대학 생활은 그들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이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대학생이라면,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면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어떻게 공부하는가에 대한 좋은 보기가 될 것이다. 닥터스, 프라이즈, 클래스(이 책) 모두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프랭크 하베이가 그 제안을 갖고 나에게 전화했을 때, 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쾌히 승낙했다. 내 모든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지냈던 유일한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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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0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0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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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비가 매우 많이 내렸다. 난 만든지 3년이 안된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분당을 가고 있었다. 가는 길은 매우 위험했고 실제로 사고 직전까지 간적도 몇번이나 있었다. 집중호우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도로의 배수설계가 잘못되서 물웅덩이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아스팔트 포장된 고가도로위에 물웅덩이라니. 우리가 엊그제 만들길이 2000년전 로마인이 만든 길 만도 못하다고 느꼈다. 내 손에는 로마인이야기 10권이 들려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몇권을 제외한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난 이 표현을 가장 좋아한다)의 책을 읽어왔지만, 이번 서문은 읽기 전에 나를 매우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로마의 인프라 전반을 다룬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시작하는데, 해보니 이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훌륭하게 나왔다. 대단했다. 불가능하다던 책이 나왔다. 로마가 생긴지 2500년 만에 처음으로 인프라 전반을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다. 그리고 이번 10권은 시오노나나미의 걱정과는 반대로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중에 하나이다.

  다른 독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로마인 이야기" 와 "바다의 도시이야기" "전쟁 3부작" 으로 대표되는 시오노나나미의 책에서 내가 배운것은 카이사르의 신나는 전쟁도 아니고, 아우구스투스의 팍스 로마나 확립도 아니다. 트라야누스 황제의 영토확장과 대승리도 아니고 한니발과 로마의 대혈투도 아니었다.

  내가 이 책들에서 배운것은 "정치란 무엇인가" 이다. 왜 정치를 하고 그 정치는 무엇을 하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왜 정치인이 국가의 권력을 잡으려 하고 어떤 정치인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바쁜 반면에 어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맨 앞에 서서 국가의 운명을 건 일대일 대결을 벌이기도 하고 어떤 정치인은 흰 갑옷이 적의 피로 붉게 물들때 까지 싸웠으며 어떤 정치인은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위로금 한푼 받지 않았는가?

  로마인은 정치를 "모든 시민이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가도를 만들어 안전보장과 물자의 소통을 가능케 했고, 모든 시민은 40m도 되지 않는 곳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며 목욕을 할 수 있었다.

  맺음말에 시오노나나미는 오늘날 선진국에는 이러한 인프라 스트럭쳐가 잘 갖춰져 있지만 후진국에는 왜 그렇지 못한가 란 질문을 한다. 그 이유를 내가 답해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도 아니요, 국축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니다. 평화가 계속되지 않기 때문도 아니다.

  이유는 그들이 "로마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패권을 차지 하고서 정복자를 위해서 길과 수도를 만드는 로마인. 역사상 두번 다시 없을 코스모폴리탄. 그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 나라의 황제가 되고 대통령이되고 원로원 의원이 되어 법을 제안하고 국회의원이 되어 법률을 제안하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좀더 "인간다운"삶을 살수 있다. 그 법률에 로마시대처럼 "지그프리드 법" 이란 이름이 붙지 않더라도 그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 아닌가? 왜들 싸우는지 모르겠다. 책좀 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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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 완전판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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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구나"

  "세상에 이런 부모도 있구나"

   "세상에 이런 친구들이 있구나"

   "세상에 이런 선생님이 있구나"

  "일본인이 모두 왕따를 즐기는 것만은 아니었구나"

  놀라움의 연속. 생각의 변화의 연속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과 생각이 달라지는 책이다. 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읽게해야 할 책이다. 오토다케의 친구들이 그를 장애인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웠다가 "아 오토다케를 어떻하지"라고 뒤늦게 인식을 하게 되었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미국에서는 장애인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고 일상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는데, 같은 일이 저절로 그의 가장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것이다.

  언젠가는 이와 은 일이 일본전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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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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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출간당시 언론과 웹에서 주목받았지만, 실제로 읽어본바 대단히 실망했다. 내용이 생각보다 너무 없다.  

 요시카피셔 라는, 젊어서는 매우 잘 단련된 운동선수였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스트레스와 술과 과식으로 뚱뚱이가 되었다가 점점 생활은 망가져가고 급기야 이혼까지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강한 의지력"을 가지고 달리기를 통해 다이어트 성공, 결국 가장 유명한 마라토너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문제는, 스스로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하면 살이 빠지고 (박철, 이영자 등에서 익히 들어왔듯이 말이다) 이를 통해 인생이 바뀐다(살이 빠지면서 인생이 변한 사람을 한 두명 봐왔나...) 는 내용이 너무 흔하다고 할까? 그래, 마치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영화의 설명을 듣고 영화를 보러 간듯한 느낌이었다.

  다만, 그의 "의지력"은 정말 부럽다. 그것 하나는 확실히 보통사람과 다른 점이고, 배워야 할 점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이런 책은 너무 많아서....
이책 이후 국내 정치인들도 비슷한 책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원희룡 의원인데, 글쎄. 이 책에 디어서 그 책들에까지 손이 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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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을 다루는 38가지 방법 1
후안 마누엘 지음, 김창민 외 옮김 / 예일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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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편의 이솝우화 같다고 할까, 여러 우화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만... 성경과 기타 많은 이런 좋류의 교훈서에 또하나에 다름아닌정도랄까. 특별히 다른 교훈, 전혀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다. 이런 종류의 책이 너무 많아저서 오히려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다고 할까.

  몇가지 옜날 이야기들의 원형을 읽은것, 그리고 스페인 문학중 처음으로 완독 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렇게 편집을 엉망으로 할 수도 있다는 것 정도. 정작 글으 몇 자 안되고 줄간격은 넓고 무의미한 삽화의 반복... 읽기쉬운 얇은 책중 한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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