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힘 - 작지만 강력한, 우리에게 부족한 1%는 무엇인가 디테일의 힘 1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올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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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전이 아닌, 중국인 저자의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중국이 개방되고 나서 이젠 미국을 넘보는 경제대국의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과 자기계발 관련 서적들은 미국과 일본의 책이 번역되거나, 우리나라 저자들의 책이 많았는데, 근래들어 중국의 책들도 번역되어 들어오고 있는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국은 참 주변 강대국들의 트렌드와 문물을 잘 받아들인다. 단, 강대국인 경우에 한정된다.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들어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가 중국을 무시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네들이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게 큰 의미를 갖는다. 고전과 무협지가 아닌 중국인 저자의 책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어려서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 중국판
 

  어려서 참 일본과 미국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양심냉장고라는 제목으로 TV 쇼도 방송이 되었지만, "일본은 이런데 우리는 이것 밖에 안된다" 는 말,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어왔던 것 같다. 지하철에서, 버스정류장에서, 관광지에서, 학교에서 등등, 일본이 왜 선진국이고, 우리는 왜 아직도 계발도상국이라고 불리는지 참 많은 일화들을 들으면서 자랐다. 미국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여서, 고우영 선생님이 미국 여행을 가셨을 때, JFK 공항의 공중 화장실에서 온수가 나오는 것을 보고 선진국임을 절감하셨다는 글을 읽었었다.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책을 통해서, 우리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관한 "디테일"들을 정말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꽤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는 모르겠지만, 제품의 품질에 있어서는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일제보다 더 비싸고, 더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 하던 일제보다 국산을 더 신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그렇게 어린시절에 듣던 "선진국 이야기"의 중국판이다. 물론, 한국어 번역과정에서 꽤 많은 우리의 부족한 부분들이 추가되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래서 중국인은 아직도 멀었다" 는 이야기가 많다.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논리를 펴고 있어서 공감 되는 부분이 많고, 특히 사회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대한민국도 선진국이라고 불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훈은 시대 변해도 여전히 가치를 갖는다. 남의 이야기인 듯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저자가 주로 일본과 독일의 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이야기도 나올 법 한데, 이웃나라가 보기에도 한국은 아직도 멀었다고 느껴지나 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경제, 사회적인 부분만 언급하고, 정치, 외교적인 부분은 다루지 않고 있다. 저자가 세일즈맨 출신이라 어느정도 한계는 있겠자만, 정말 중요하면서 현재 한국과 중국이 선진국과 가장 격차가 벌어진 부분이 정치, 외교인 것을 생각하면,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선진국이란? - "I'm sorry, that's all my fault"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내 이야기를 하나 첨언하고 싶다. 독일에 출장을 갔을 때, 점심먹으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우리는 직진 중이었는데, 한 레스토랑에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하던 차가 우리를 못보고 들어오다 사고가 났다.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운전을 하던 선배는, "내가 뭐 신호 못본거 없지? 혹시 어디 신호 있었어?" 하고는 자기 방어를 준비했고, 나는 한국에서 처럼 뒷목을 잡고 내려야 하나, 우린 독일어는 못하는데 뭐라고 설명하지, 이거 키작은 동양인이라고 경찰이 불리하게 판정하는거아냐 등등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고 있었다.

 그때, 상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서 하는 한마디.

"I'm sorry. that's all my fault"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차를 빼놓고, 경찰이 오고, 보험회사와 렌터카 회사에 연락을 하기 까지, 언성 한번 안높이고, 모든게 조용히 끝났다. 누구 과실인지 따지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정리가 되었다. 우리는 렌터카 회사에서 새 차를 받았다. 아무 추가 비용 없이.

  독일은 과연 선진국이었다. 절대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곳. 그 곳이 선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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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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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어른인가 싶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  

  교회에서  가르치는 중학생 여자아이가 이런 얘기를 해줬다. 자기 아빠는 집에 있을 때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거나 게임 중계를 보고, 그러나 재미 없어지면 "원피스" 만화를 본다고 한다. 아마, 나보다 열 상 정도는 연배가 더 있으신 분일 것 같은데, 요즘 젊은 아빠들은 확실히 다르긴 다른 것 같다.

  회사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란 것이, 40이 다 되어가는 과장님들이 점심시간에 농구코트  자리 맡겠다고 점심을 후딱 먹고 뛰어나가는 모습이었다. 이건 고등학교 때 많이 보던 모습인데... 라는 생각에 묘한 생각이들었다. 신입사원이 보기에 과장님들은 정말 하늘 같은 존재인데, 4년차가 끝나가는 지금에서 돌아보면 결혼 한 것만 빼면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아이 없는 과장님들도 꽤 많다. 정말.)

  황석영, 이외수, 이문열 같은 작가들의 성장소설을 보면, 우리 아버지 때만 해도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자신의 내일 끼니를 스스로 책임져야 했던만큼, 지금의 대학생들에 비해 훨씬 더 성숙하고, 어른스럽고, 고민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를 포함하여 요즘에 젊은이들은 20대 후반,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오롯이 혼자 고민을 해본 일이 별로 없는 듯 하다. 대부분 크리티컬한 이슈들은 부모님들이 감당을 해 주시고, 민족과 역사의 고민 같은건 이미 낡은 이슈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그거 학점과 취직, 허접한 연얘 상담이 그네들의 고민의 전부이니 - 물론 스스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 젊은이들이 여전히 사춘기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다.

  10년전, 내가 대학생 때만 해도, 교회 중고등부에는 대학생 교사들이 많았다. 어른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요즘은 대학생 교사는 한 명도 없다. 오히려, 고등학생들보다 그네들이 고민이 더 많고, 더 위험한 시기라고 한다. 이건 단적인 얘지만, 어른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질풍노도의 시기가 연장되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서른살, 이제는 어른이 된건가?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고민들은 그대로 남는다. 대한민국은 젊은이가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는 너무 어렵고 힘든 나라이고, 그렇다고 서로 돕고 부데끼는 공동체가 잘 발달된 나라도 아니다. 서른살의 고민은 20대의 밍밍한 고민들과는 틀리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한 불안감과, 자기 스스로의 인격에 대한 의심들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나이이다.

  서른인데, 계란 한판인데, 초가 케이크를 뒤덮고 나서 이제 단 세 개의 긴 초만 남았는데, 여전히 가슴은 답답하고, 스스로에게 명확한 결단을 내려주지 못하는 나이. 결혼과 새로운 직장과 진학 사이에서 여전히 고민하고 갈등하는 나이가 서른살이다. 20년 전 같으면 20살에 했을 고민들은 오늘 날의 서른살 들이 겪고 있다.

   넌 참 잘해왔다
 
  
  가장 와닿는 이야기. "만약 당신과 같은 사람을 만난 다면 뭐라고 해주겠습니까?"

"그래, 넌 참 잘해왔다. 고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

"그 말을 왜 스스로에겐 해주지 못하십니까?"

  눈물이 핑 돌았다. 이 글을 쓰는 순간도 다시 눈물이 돈다. 넌 참 잘해왔다.  이 말이 필요했다.

  이 땅의 외롭게 고민하고, 갈등하는 서른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넌 훨신 좋은 결과를 내고 있고, 니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거, 내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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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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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이 명작을 소개하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프레젠테이션 젠" 에서 였다. 이 책의 저자 세스 고딘의 빛나는(!) 머리와 함께, 그의 글과 소개가 실려 있었고, "보랏빛 소" 라는 흥미로운 이름을 알게 되었다. 역자는 굳이 "보랏빛 - Pupple" 이라는 이름을 정한 이유가 마켓팅의 P 요소들 - Product, Positioning, etc - 과 시리즈를 같이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보랏빛 소는 꽤 괜찮은 이름으로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들다. "론리 플래닛" 만큼이나 리마커블하게 지어진 이름이다.

   리마커블 하라 - 보라색을 칠하자  
 

  책은 그리 두껍지 않고, 내용도 간명하며, 대부분의 마켓팅 관련 책이 그렇듯이 실제 사례들이 많아서 내용도 이해하기 쉽다. 내용은 지극히 간단한데, 앞으로는 대량의 대중광고를 쏟아 붇는 식의 마켓팅은 효과를 내기 어려우니, 리마커블 (Remarkable - 눈에 확 띄는 확실하고 독창적인 장점)한 제품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끊임없이 그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이 개념을 저자는 사람에게 까지 확장하는데, 스스로가 팔리는 사람 - 서로 데려가려고 하는 유능한 인재 - 이 되기 위해서는 이력서 돌리기 같은 자기 홍보 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리마커블해 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가장 와닿는 부분이었다.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  
 

  책은 2003년에 씌여져서, 2004년 1월에 번역, 출간되었다. 아하 벌써 5년이나 되었구나. 이 책에 나오는 "스니져" - 남에게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파워유저 그룹 - 을 이용한 마켓팅등은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거 마케팅" 혹은 "리뷰어 마케팅"으로 이미 많은 회사에서 시행을 하고 있다. 효과는 이 책에서 든 사례들 만큼 뛰어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몇몇 회사들은 확실히 뛰어난 제품과 입소문 만으로 성공했다.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드롱기", "네스프레소" 같은 커피메이커들은 대형 광고나 프로모션 없이 입소문만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 영국의 한 동물원은 그 리마커블한 원숭이 사파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이 차를 가지고 사파리를 지나가면, 비비원숭이 때가 달려들어 관광객의 차 지붕위에 달린 트렁크를 열고 옷가지를 모두 훔쳐가는 것이다. (확실히 리마커블 하지 않은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한번 쯤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스스로 리마커블해 지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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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 개정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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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에 가속도를 더하다
 



  또 한권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다. "속도에 가속도가 더한다"는 카피가 딱 맞는 그런 소설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긴장감을 느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오랬동안 납품해 오던 공장에 물건을 입고하러 간 것 뿐인데, 어떤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그런 긴장감이 흘렀다. 이런 것이 필력일 것이다. 정말 소소한 일상들, 아무 것도 아닌 등장인물의 행동들 속에서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것 말이다. 얇지 않은 소설이 엄청난 속도로 읽혀지면서, 그 안에서 멀미가 날 정도의 속도감을 느꼈다. 이런 스타일의 소설, 처음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어떠한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가 
 



  평범한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고민들이 오히려 더 큰 긴장감을 만들어 냈던 것 같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소설에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소설이나 영화에는 작가가 상상하는 모든 세상이 펼쳐지기 때문에,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은 사실 너무나 엄청난 것들이 많다. 갈리아 정복이나 공화국의 위기를 고민하기도 하고, 외계에서 날아온 변신 로봇이 지구를 날려버릴 지도 모른다거나, 중원 무림의 평화를 위해 싸우거나, 사악한 마법사로부터 세상을 지킨거나, 민주주의의 위기를 논하기도 한다. 살신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요술장이, 대적자, 길잡이가 힘을 모으기도 하고, 종교적 신비를 알아내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진짜 우리들의 고민이 아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은, "내일은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전세 옮기려면 3천이 더 필요한대 대출이 될까? 안되면 어쩌지?",  "이 회사에는 얼마나 더 있을 수 있을까?" , "아씨, 과장님이 왜 나를 불렀지?", "어 이거 시장 불량나면 시말서 감인데", "아 놔. 또 밤새겠다"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지나고나면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싶을만한 일들을 일상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물론,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일본인 방식의 인간관계와 조직관계가 밑에 깔려있다. 한국이라면?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긱가 풀렸을지도 모르겠다. 더 극단으로 치닫거나, 시원하게 맥주한잔 하면서 담판을 짓거나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런 작은 고민들로 시작되 끝까지 쭉 달려나가는 이야기의 힘이다. 전에도 썼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아귀가 잘 맞는다. 여름 휴가에 읽어볼 만한 시원한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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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 W
MBC W 제작진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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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은 책들을 골라 교회 중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작년에는 역사책을 선물했는데, 작년에 내 선택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와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였다. 그러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작가의 명성(?) 때문인지 학생의 아버님에 의해 읽혀 지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올해는 분야를 좀 바꿔서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을 고르려고 하고 있다. <W> 는 확정이 됬다. 이 책은 내가 선정한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올해의 책" 이다. 내용이 군더더기가 없고, 책상 머리에서 수학 문제 하나 더 풀고, 중간고사에서 평균 1점을 올리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불쌍한 아이들에게 그런 고민을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넓고,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조차 축복이요 사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신문에 "미얀마" 라는 국호를 쓰는 것이 지구 최악의 독재국가를 지지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과 미군에 의해 점령된 이라크에서 "호텔 르완다"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일이 오늘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세계 속에서 매일 같이 엄청난 핸드폰과 TV를 팔아치우며 돈을 벌어들이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배와 가장 빠른 반도체를 만드는 나라는 세계의 평화와 핍박받는 난민 구제를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정의는, 우리가 자랑하는 자유를 위하여 과연 대한민국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깊이 반성하고 고민해야 한다. 혹, 외국 어딘 가의 다른 방송사가 우리의 촛불집회와 노 전대통령님의 추도식을 방송하며, 용산 참사를 보도하며 어떤 시각을 보도를 하고 있을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그들의 경찰차로 둘러 싸인 시청 앞 광장의 모습과 도시 개발의 명분으로 사람들이 불에 타 죽어가는 대한민국을 보며 버마, 북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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