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 1942 - 세계사의 균형추를 움직인 사상 최대의 해전 세계의 전쟁 13
마크 힐리 지음, 김홍래 옮김, 남도현 감수 / 플래닛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컴퓨터 게임을 조금 좋아했거나, 전쟁사나 밀리터리 분야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유명했던 미드웨이 해전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에서 계속 수세에 몰리던 미군이 한번의 결전으로 전쟁의 주도권을 가져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전으로 손꼽히는 전투였다. 이 책은 남성지 맥심의 추천 도서라서  별 고민없이 구입했던 책이기도 했지만, 중학생 시절 빠져들다시피 몰두 했던 '태평양의 에이스들 - The Aces of Pacific" 의 추억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이 게임 속에서 미군의 F4-F Wildcat을 몰고 이미 수차례 미드웨이의 전장을 날았던 기억이 있다.

  책으로 돌아가서, 이 책은 미드웨이 전투 자체를 아주 생생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한 전투를 묘사함에 있어, 로마인 이야기에 비견될 만큼, 전투 전의 전황과 전투의 진행, 그리고 전투 후의 전황까지 아주 상세히 설명한다. 설명이 너무 상세해서 다소 어려운 감이 있을 정도였지만, 그 지루함은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 전의 긴장감과 같은 것이었다. 어떻게 전투가 진행되었고, 어떤 병사들의 영웅적인 희생이 있었으며, 어떻게 공격이 성공해서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를 마치 그 전장에서 직접 본 것과 같이 묘사를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과 해전에 관하여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은, 책 자체가 상당히 마니아를 위해 씌여진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급강하 폭격기(SBD)나 급강하 뇌격기(SPD) 같은 단어들을 설명없이 그냥 영문 약어로만 표시하고 있었고, 사진과 그 페이지의 내용이 서로 약간씩 어긋나는 점은 편집이 엉성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희 좋은 책이다. 현대 전투에서 정확한 정보와 냉정한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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