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1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는 하나의 역사이자 세계이다. 천여명의 [주연]들, 직업을 바꾸고 사랑에 괴로워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불사르려는 사람들이 모이고, 나라를 팔아먹고 남의 재물을 빼앗는 사람들이 모인 세계인 것이다. 토지는 한 작가가 쓴 소설이지만 인물들의 성격이나 사건들의 중복성이 거의 없다(아예 없다면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겠지?). 이사람이 나오는 부분에는 이 사람이 주인공이고, 저 사람이 나오는 부분에는 저 사람이 주인공인 것 처럼 치밀하게 다르고 다르다.

얼마전에 고 최명희 님의 『혼불』을 읽어서 많이 비교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혼불은 장면 묘사가 매우 세밀한데 토지는 사건전개가 빠르다는 것이다. 토지 전권을 혼불로 번역한다면 아마 50권은 너끈이 될 것이다 -_-. 하지만 완결이 되어서 미완결로 남은 혼불보다는 찜찜한 느낌이 없다. 이 좋은 토지에도 단점이 있다면 장편이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쉬었다가 읽거나 하면 재미가 덜해진다. 나는 3일정도 쉬고 읽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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