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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 - 5500
아치볼드 조셉 크로닌 지음 / 다모아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시작은 젊디 젊은 스코틀랜드 의사 앤드루가 남쪽 웨일스 지방에 대진으로 취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명성높은 의사인 남편을 빌미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인색한 이중인격자 페이지 부인(블로드웬)과 반신불수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깨끗하고 참신한 늙은 의사 페이지, 국민학교의 여교사 크리스틴...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또 사람에 따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것은 그 때문이다. 한 사람의 심리 변화과정, 독특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주는 인물들의 성격에 빠져든 것이다.
또한 끝없는 사람의 탐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페이지 부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언뜻 설명을 보면 발랄하고 활기찬 중년의 부인 같다. 하지만 수입이 매우 좋으면서도 진료소를 거의 혼자 하다시피하는 앤드루의 월급이 아까워 '우리사이'나 '불경기'를 들먹이며 월급을 깎으려고 하고(그러면서 앤드루를 돈만 좋아하는 돈벌레처럼 대한다), 남에게는 나쁜 식사를 주고 자기는 풍성한 식사를 하면서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진료보다는 돈을 먼저 생각해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약을 준다. 인간의 탐욕이란.. 설마 내가 그 속에 들어있는건 아닌지 몸서리쳐진다.
그런데 주로 사실적인 내용만 읽던 나에게는 좀 어려웠던것도 같다. 내가 감수성이 부족한건지 이 책이 너무 어려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