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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6 - 상업의 길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5월
평점 :
나라가 부국강병해지려면 포부가 대찬 절대영웅이 나와야 함은 당연하겠다.
벌써 담덕 중반을 넘어왔다.
엄광용 작가님의 대하 소설을 기다리며 당대 역사를 나름대로 찾아보며 읽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담덕 이야기 여섯번째를 받아보니 소제목이 상업의 길이다.
'천년을 기다려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를 다시 보니 이토록 기다려 재탄생한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나는 한 달도 못 기다려 좀이 쑤시나 싶었다. 따끈따끈한 책 커버를 열어 젖힌다.
이제 토벌의 길을 가는 듯하다.
담덕이 얼마나 큰 가슴의 남자였는지.
욕심이 많아 하루 종일 말을 타고 달려도 밑도 끝도 보이지 않는 드넓은 땅을 부리고 싶다고 했다.
그 땅을 일구면 곡식을 심고 풍성하게 거두길 소망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만백성이 온천하에 배불리 먹고 또 먹고 또 먹을 만큼 넉넉한 식량을 생산하고 싶다고 했다.
이 인물이 바로 담덕;광개토대왕이다.
소제목 '상업의 길'처럼 담덕의 요동정벌 장면이 펼쳐진다. 한반도를 넘어 만주와 요동을 쟁취하러 간다. 고구려 왕위에 올라 그의 포부를 원 없이 드리울 시간만 남았다. 관미성을 기인해 군사를 일으켰던 백제의 아신왕을 치고 후연의 모용수를 옴싹달싹 못하게 진을 친다.
사이 전쟁을 위한 식량 배급이 우선이므로 대륙과 무역을 하는데 주로 인삼과 철을 교역했다. 이로써 나라의 국고를 채워 나가기에 이른다.
오늘의 역사적 사건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수가 있었다. 결국 일본은 방류를 시작했다. 인도는 실패 끝에 끝내는 달 착륙을 위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의 전쟁은 국력이고 권력이다. 담덕을 읽으며 세계 많은 별들의 뜨고 지는 희비가 어지럽게 교차한다.
문화 교류를 염두에 두고 상업의 길을 열면 교역의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 확신했던 담덕의 인사이트는 광활한 벌판을 질주하던 그만의 노마드 정신이 일군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수레가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건설한다. 외적의 침입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무마하고 서역과 활발한 교역을 펼치기 위해 마침내 그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리고 역참을 만들었다. 이는 빠른 정보 전달 수단이라 보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부상 정보 조직을 만들어 은밀하고도 발 빠르게 소식을 전국 곳곳에 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소식, 담덕의 아들 거연이 태어난다. 이 인물이 훗날의 장수왕이 된다.
무엇보다 정복왕이라고만 생각했던 광개토대왕의 애민정신이 돋보이는 이야기들이었다.
어질고 지혜로운 왕의 자질은 결국 백성을 배불리 먹이고 행복한 터전을 일구게 해 주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하는 듯 하다.
“나라도 큰 꿈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대국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작은 꿈을 가지면 소인이 되고, 큰 꿈을 가지면 대인이 되는 법입니다.
나라도 마찬가지로 큰 꿈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대국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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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다운 대국, 홍익인간의 정신을 이은 고구려의 혼은 전성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이 기운을 이어 담덕 일곱번째 이야기 전쟁과 평화를 기다려 본다.
새움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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