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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윤동준 지음 / 파람북 / 2023년 10월
평점 :
'군중에서 공중으로' 라는 부제를 가진 <우상파괴>는 23세 청년이 삶을 관망하는 자세를 친절하게 보여 준 윤동준 필자의 가치 찾기 글이다.
자기 자신의 개인적 고뇌와 고통을 통해 세상을 발견하는 면들에 대해 단정 짓지 않는다. 자칫 쉽게 범할 수도 있는 오류들을 뛰어넘어 개인의 생각이 보편적인 생각이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현실과 마주하고 고민헸을까.
자신의 가치를 세상 속에 던져버려 파문을 그릴 수 있었던 만큼 감동과 공감을 준다.
특히 공동체 운명을 가진 우리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는 동료 시민이 아닌 경쟁자로만 바라본다는 말이 인상에 남는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특성상 뼛속까지 자본주의 기질이 깊게 박혀버린 우리들은 소비자로 각객각층을 대하는 기본이 너무 자연스럽다. 모든 분야가 철저하게 서비스 마인드다. 연대 없는 시민의식은 사회 변화를 리드할 수 없음을 탄식하는 필자의 말에 어떤 사회 구조적 체제를 원하는지 나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빠른 대량 지식 흡수보다는 가능한 지식 공유를 위한 정직한 지식 체득은 나의 발언을 나 스스로도 막대하지 않는다.
이런 성숙된 인식은 맹목적으로 지식을 숭배하기 보다 경계하기를 권유한다.
그러므로 필자는 욕망 편에서 인간은 자신에게서조차 착취당하는 존재임을 말해준다. 타인을 비판하고 설득하고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을 예외로 둔다면 나의 진정한 자아발전을 오지 않을 거란 필연과 맥락을 같이 한다.
자신에게만 유독 인색하거나 혹은 반대로 유연해 진다면 삐뚤어진 매듭의 형틀을 건져낼 수 없다.
필자가 말하는 주제마다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여러 가치 형성들이 연계되어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대감이 우리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나갈 시민적 영웅이라는 주체 의식을 갖게 만들어 준다.
굳이 나이와 세대, 어떤 배경으로 어떤 위치에 있나를 알고 싶지 않았다.
필자가 꼬집어 주는 지식의 객체인 동시에 앎의 주체가 인간이라는 정의에 그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사사로운 맹종에 사로잡히거나 휩쓸리지 않고 그 너머의 다양한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도전과 목표도 궁극적으로는 모두의 공통된 모두의 희망과 욕망 사업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바르게 알고 행동한다는 의식이 파괴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본다.
*책좋사 서평단 지원으로 함께 읽은 책의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