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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평점 :
참혹한 거짓말의 역사
읽다 보면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가 하면,
어디 배신과 왜곡의 역사가 50가지 뿐이랴~~라는 것입니다.
이 탄식의 말 끝이 흐려지는 이유는 정말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어의없고 황당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사실 때문이지요.
정말 사람들은 자신에게 보이는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하는 경험적 태도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사서로운 시대 기운의 흐름은 진실보다는 거짓말과 루머에 의해서 바뀌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툭히 영국처럼 패권을 거머쥐었던 국가들에 의해 저질러졌던 잔혹한 학살과 학대, 억압 등은 거대하나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입막음되었습니다. 이런 가증의 역사가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려져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인에게 더 진짜같은 가짜 뉴스가 더욱 더 강력한 각종 IT 매체들의 속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잠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물질적인 것 보다는 믿음이라는 신념 문제로 인해 야기됐던 로마의 전쟁사 중 하나의 사건은 아르미니우스와 바루스라는 인물의 대비되는 인생사를 보여줍니다.
스페인 역사 사건 역시 아즈텍 문명을 파괴한 장본인인 그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세련되게 과대포장한 전쟁의 미학을 어찌 우리가 왜곡된 채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정말 흥미로운 대목이었습니다.
권력, 탐욕, 물질, 욕망, 지배, 약욕, 등등.
우리가 거짓으로 쌓아올린 역사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가장 부정적인 인간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를 깊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특히 진실을 가리우는 일들을 만들어야만 하는 자들이 얻고자 하는 것이 하나의 공통된 것을 향해 있음을 알게 될 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로부터 미래로까지 이어지는 끊임없는 투쟁 중 하나입니다.
알면서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부덕입니다. 이 쟁취의 역사가 거짓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사회 속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멈출 수 없어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 음모와 비방과 위선적 프레임....누구의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바로 자신의 유익이 아닐까요.
거짓 역사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뽑아서 간략하게 들여다 보았던 책입니다. 다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사건도 있고 처음 거짓과 진실의 도마에 올라 선 사건들도 있으니 지금부터는 우리의 숙제가 하나 생긴 것입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처럼 어떤 가치관과 신념으로 무장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소중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깨닫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자꾸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읽히는 역사인문학 책이었습니다.
교양인으로서 가치판단의 덕목을 소양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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