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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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

 

 


카를 마르크스 : 더 저널리스트
한빛비즈 ㅣ 김영진 엮고 옮김

자본론과 사회주의의 상징인 마르크스에 대한 배경지식은 말 그대로 이 두가지 워딩이 전부였던 나에게 철학자 혹은 사상가이기 이전의 저널리스트였던 마르크스의 젊은 패기를 엿볼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책이었다. 인간다운 모습으로 고뇌하는 문제들을 어떻게든 정의롭고 진실되게 해결하려는 한땀한땀의 노력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기사들은 감동을 너머 묵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는 모든 위대한 이들은 그들의 생애에 대해서 함부로 편협한 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겠구나 싶었다. 치열했고, 그 순간에 최선이었으며, 다른 각개의 삶에 대한 존중과 선택이 갈렸을뿐 어려운 고비들이었음이 들여다 보였다.

마르크스의 17편의 선별된 기사문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정직하고 겸허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
모든 기사는 사실에 입각해 데이터를 충실히 해독하려 애썼으며 통계가 보여주는 시대 상황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정의로움과 진정성 앞에는 늘 이런 이름들을 두려워하고 누르고 싶은 적이 있게 마련이다.
마르크스는 노동자, 힘 없는 이들의 입장을 대변해 왜곡되고 가리워진 관계를 평등하고 공정하게 균형을 맞춰가길 열망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언론과 권력있는 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강력하게 대처하며 함구하게 만든다.

"정말로 착취 구조를 몰아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전쟁을 치러야 한다."

1871년 혁명으로 일궈낸 최초의 노동자 자치정부 파리 코뮌을 지지했던 마르크스는 전쟁을 좋아하거나 쟁취를 위한 혁명이 피를 당연하게 여겨본 적이 없다. 다만 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들이 자신들이 보고 싶고 쓰고 싶은 방향대로 말들을 옮겨갔을 뿐이다.
미국과 서구 사회의 자본사회에 대항하여 사회주의 혁명을 불러 일으킨 사상적 저항이 쌍방의 갈등으로 유혈사태를 불러왔던 것이지 사회주의 자체의 폭력이거나 악의 근원으로 저질러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더 설득력있는 그의 말이다. 그이 사상을 이룬 초기 세계관이 이를 입증해 준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은 우리나라의 민감한 현 상황적 대치로 오래도록 불편하고 불온한 것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이제는 제대로 연구할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비판, 분석할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 자본주의에 젖어 지난 십수년을 함께 해보니 장점도 보이고 단점도 보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진화하고 변모해 가는 사회적 순환 구조의 특성에 힘입어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다양한 사상체계와 세계관들이 버텨주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중에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도 물론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 중심에 섰던 마르크스의 빛나는 변혁적 사상이 다시 읽혀질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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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채석장 시리즈
필립 라쿠-라바르트.장-뤽 낭시 지음, 조만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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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Scene
필립 라쿠 - 라바르트 ㅣ 장-뤽 낭시 
조만수 옮김 ㅣ 문학과 지성사

그래, 두 가지의 무대가 있어.
그 하나는 당연히 형상들이 보여지는 무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무대이지.

인문 에세이 ‘채석장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 무대.
프랑스 철학자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장-뤽 낭시의 ‘무대’라는 개념을 주제로 대화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이 책에서 두 사람은 무대 중에서도 연극무대에 대한 담론을 질의문답 형식으로 풀어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통사적인 무대에 대한 대화를 초월한다. 지극히 철학적이며, 분석적이며, 비평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이견에 있어서는 설득의 논거를 펴기도 하고, 사견을 덧붙여 깊고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편지마다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 믿음의 바탕이 충분히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내용이나 개념에 대한 것임에도 서로를 존중하며는 마음이 보일 뿐 서로를 비방한다거나 지탄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철학자들이지만 왜 무대를 선택했을까? 
연극무대에 대한 사유를 정리해 보자면,
무대가 주는 의미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즉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원전을 시작으로 여러 철학자들이 내놓은 연극에 관한 쟁점들이 우리의 삶에 밀착된 주제들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철학적 작업 속에서 무대에 관한 문제가 
여러 주제들의 매듭 혹은 교차점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여지는 무대와 한발 뒤로 물러선 보이지 않는 무대에 대하여 충분히 사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메시지가 있다. 연극은 “현전을 현시하는 특권적인 방식”이다라고 말이다. 풀어보자면 이 말은 배역과 배우, 텍스트와 공연, 말과 몸처럼 이중성을 지닌 연극의 특성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실 내가 현전과 현시를 구분하고 이 특성들을 무대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철학적 사유와 실제 나의 지적 경험에 적용하여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모든 연극과 관련한 개념들은 재현, 즉 미메시스라는 이름으로 접근해보는 실험적 요소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옵시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6요소의 하나인 옵시스가 이 책의 전반적 대화의 쟁점으로 떠오른다. 
 장-뤽 낭시는 옵시스, 스펙타클이라는 이 용어를 무대화(미장센)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라쿠-라바르트에게 옵시스는 단지 시각적인 요소에 해당하는 것이다. 
무대의 형상화에 대하여 고민하는 철학자들의 논조가 보여진다.
낭시는 무대의 형상화란 최소한 필요성만을 요구하지만, 라쿠-라바르트는 이에 대하여 정반대의 의견을 표출한다. 그러므로 라쿠-라바르트는 무대화 대신 행위화로 이름한다. 
라쿠-라바르트는 재현을 거부하기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한발 물러선 무대, 즉 현시를 지지한다. 드러남 그 자체로 무대를 바라봄으로써 현재화 하길 원하며 원초적인 공간으로 원-무대, 원-연극이라는 말을 한다. 
반면 낭시는 연극이라는 구체적 장르, 형상들이 보여지는 무대를 말한다.
라쿠-라바르트의 단지 텍스트를 발화하는 목소리를 강조하는 것을 넘어서 낭시는 입은 텍스트의 발화로 몸 중에 몸, 형상화 그 자체이며 몸이 기억하는 발화와 형상의 흔적들을 발견해 나가는게 연극이라 생각했다.
단순히 온 몸으로 극을 표현하고 해석해 내고자 열연하는 행위 자체가 무대 위 연극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했다. 내겐 난해한 상당부분의 자연스러운 편지글이 그들 사이에선 생활인 듯 자연스럽게 읽히고 사유하는 논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경이로웠다.
한결 높아진 그들의 위상처럼 그들의 연극과 무대에 관한 논쟁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자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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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이문영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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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이야기들이 기억에 진짜 잘 남지요.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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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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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개인적 서사를 통해 치유할
될듯한 상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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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장소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미셸 포르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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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쓰기다의 정수를 수놓을듯한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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