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생에 한 번 쯤은!!
맞다. 나도 버킷 리스트에 순례길, 산티아고가 들어 있다.
일본의 도야를 다녀와 봤으니 그 고난의 길이라는 스페인 대장정을 어찌 품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비교되지 않을 길이지만 말이다.
성 야고보가 걸었던 카톨릭 복음 전파의 길.
파울로 코넬료의 순례자와 연금술사 역시 이곳으로부터 탄생했다.

손미나 저자의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는 순례를 마친 가슴 열린 사람이 우리에게 건네 줄 수 있는 응원의 한마디 같다.
800km의 대장정이다. 이 곳을 40일간 걷고 숨쉬고 느꼈던 모든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긴 여정에서 돌아와 다시 그 때를 회상하며 써 내려간 에세이는 얼마나 그녀를 떨리게 만들었을까.
산티아고가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는 순간은 어떤 기분일까.
어떤 간절함이 통하면 드디어 내려놓고 떠날 마음을 가지게 되는걸까.
 육체는 극한의 경계를 넘나들어도 정신은 더 또렷해져 결국은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되는 걷는 회개.
이를 마다할 사람은 없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나로 집중하기 위한 카미노는 저 높은 곳에 있다.
저자가 스페인을 횡단하는 시간 내내 지도의 줄을 따라 800km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생명과 마주하며 자연을 섬기는 자세로 녹아지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 특히 용서의 언덕을 지나 철의 십자가를 만나는 순례의 정점은 감동 그 자체였다.
모든 사람들이 공간은 달라도 동일한 삶의 질문지들을 들고 고통을 견디고 있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산티아고의 터닝포인트를 찍을 때 마다 들리는 음성들 속에서 '그 길은 네가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에게 필요한 것을 줄 거란' 확신을 마주할 때, 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가 눈물과 함께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카미노는 정말 마음으로 걷는 길을 따로 예비하는 것 같다.
목적지에 다다를 수록 후련한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열정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분명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기분이겠지.
모든 초행자들과 순례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풀어놓는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포장하지 않는다. 치뤄야 하는 댓가를 함께 놓아둔다. 그 모든 것을 전부 고민하고 결단하는 우리는 모두 한 개인이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그런 것인가 보다.
저자의 결단과 행동을 너무 부러워하며 읽는 내내, 나도 곧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곧 음성을 들을 순간을 위해 귀 기울여야겠구나 하는 설레임을 함께 느꼈다. 

이 책은 단연 최고의 마음 챙김 에세이다.

*책좋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읽고 씁니다.
#괜찮아그길끝에행복이기다릴거야 #손미나 #코알라컴퍼니 #책좋사 #책좋사이벤트 #산티아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