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 -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는 우리 영화 읽기
이임정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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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

비판적 시각을 길러주는 우리 영화 읽기

이임정, 정은해, 최혜경, 박홍선 지음ㅣ 초록비책공방

 

 

 

*우리 영화를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배우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다양한 방법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엔 영화다. 스크린 화면 안에 담겨지는 미니어쳐같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그런데 그냥 벌어지는게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 속에서 이룰 수 없는 희망이 다니고 꿈이 다니고 때론 절망이 걸어다닌다. 천국과 지옥이 있고, 우주와도 연결된다. 지구가 종말하기도 하고, 걷지 못하는 자가 걸을 수도 있는 기적도 일어난다.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들이 다 담겨 있다.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영화라는 만화경을 통해 들여다 보면서 자기만의 해석을 하고 가슴을 넓히며 정체성을 찾아간다.

<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는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편견없이 편식없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정했다. 살면서 우리가 한번쯤은 만나게 되거나 겪게 될 누군가와 파생되는 문제들.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그 마지막 선에서 다시 돌이키거나 탄력받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연장선을 늘어뜨려 준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는 게 아니다. 옳고 그름을 규정하는 게 아니다.

결말은 항상 열려 있다. 다만 우리는 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감정들을 나누고,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사건과 역사를 바라볼 안목을 키워주고,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20편의 영화가 소개되어 있다.

총 5부로 1부 :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비밀, 2부 : 세상에 감추어진 중요한 진실, 3부 : 기록, 그 너머의 역사, 4부 : 인간의 탐욕이 만든 재난, 5부 : 손잡고 가양 할 길, 이다.

영화 소개가 굉장히 정성스럽다.

한 편 한 편 영화의 제작 이유와 의미를 살펴보다보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쥐고 있는지, 막연하게 찾던게 무엇이었는지 알아가게 될 것이다.

나는 특히 3부의 기록 부분에서 말모이 영화가 너무 인상 깊었다. 어둡고 침묵의 긴 시간 동안 우리 말, 우리 정신을 지키고자 아무것도 아닌 힘없는 아무개씨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준것에 대한 감사가 절로 우러나온다. 영화의 특성상,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어 그 선을 가름해 준 친절한 해설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각 편 마다 '함께 보면 더 좋은 추천 영화'를 실어 주었고, '우리 영화와 함께 하는 토론, 논술 활동'도 주제교과에 난이도 별까지 붙여 실어 놓았다.

그리고 책 말리에는 마찬가지로 영화와 연계된 주제 관련 도서를 50편 추천해 놓았다. 사회 통념을 뛰어 넘어 다양한 삶을 실험하는 영화 속 세상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를 꿈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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