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회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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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리의 세계관이 특별한 이유는 탄탄한 재미 위에 세밀한 사회적 현실을 녹여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리즈마다 인물과 설정이 엮여 있어, 다른 작품을 읽다가도 익숙한 이름을 만나는 반가움이 있다. (모르고 읽어도 문제는 없음!!)

이번 <히포크라테스 회한>은 그 매력이 한층 더 짙어졌다. 미쓰자키를 향한 도발적인 협박문으로 시작하는 이번 이야기! 안 그래도 부검 예산이 부족해 팍팍한 와중에 자꾸 혼란을 주는 상황들에 내가 다 열이 받기도;;

이번 편에서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인물들의 성장이다. 의사는 차갑고 이성적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상황에 휘둘리고 고뇌하면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던 마코토가 이번 책에서는 한층 단단해져 돌아왔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시신의 배를 가르고 손을 넣는 마코토와, 단서를 찾기 위해서라면 쓰레기통도 마다하지 않고 뒤지는 고테가와. 사건을 거듭하며 딱딱 맞아떨어지는 두 사람의 합과 관계성을 보는 재미도 훌륭하다.

부검을 기피하는 일본 사회의 씁쓸한 현실은 여전하다. 하지만 죽은 자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유족을 부단히 설득하는 마코토의 모습은 1, 2권과는 차원이 다르다. 진정한 법의학자로 거듭나고 있는 마코토의 성장에 절로 박수를 보내게 되는 책.

그래서 다음 시리즈는 또 언제 나오나요~?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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