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를 초월한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라면 말이 다르죠? 이성파 T의 면모를 가진 언니 엘리너와 극극극F인 낭만에 살고 낭만에 죽는 메리앤. 사랑에 빠질 때, 사랑에 상처받을 때 두 자매의 서로 다른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 + 이성과 접촉할 기회가 적었던 시대에 젊은 처녀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위 사람들의 오지랖을 읽다 보면 잉? 벌써 다 읽었네? 제인 오스틴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유머인 듯, 풍자인 듯한 유쾌한 서술은 웃음을 참기 힘들면서도 씁쓸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사랑 이야기 속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제인 오스틴의 방식은 읽는 내내 왜 이 책이 아직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 특히나 이번 엘리에서 번역되어 나온 〚이성과 감성〛은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의 내레이션이 떠오르는 듯 현대적인 번역이 매우 인상 깊었다. 거기에 더해 내가 잘 모르는 당시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를 잘 설명해주는 친절한 주석에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덤이다. 이 모든 게 합쳐져 읽는 내내 인물들의 대화와 성격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마다 볼 수 있는 주변 인물들의 헛소리 파티를 읽고 있자면 마치 내 옆에서 말하는 듯 입체감이 느껴져 웃참 챌린지 스타트. 누가 누구랑 연결될 지, 마치 내가 엘리너와 메리앤이 된 것처럼 사랑의 짝대기를 그으며 결말까지 달리다보면 시간 순삭 ㅠㅠ 이러니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성과감성#제인오스틴#김선형옮김#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