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6
위수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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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가면 아래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가면에는 틈이 존재한다.
내면의 욕망을 가려주는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이 책의 네 인물 기옥, 윤주, 상호, 태인.

기옥과 태인이 주연을 맡은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뒷풀이 자리.
술에 취한 태인이 기옥에게 꽂혀 갈등을 일으키자
매니저 상호는 태인을 데리고 자리를 벗어난다.
그리고 다음날 뉴스에는 태인의 사망 소식이 도배된다.

태인의 죽음(끝)을 통해 드러나는
기옥, 윤주, 상호의 진심은 이 책의 시작이 된다.

태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무도 태인의 죽음에 마음 깊이 슬퍼하지 않는다.
진정한 애도란 없는 듯 보인다.
그들의 머릿속을 채운건 오로지 본인에 대한 자기 연민과 욕망 뿐.

화려하게만 보였던 연예계, 배우와 매니저의 삶.
하지만 결국 사람 사는 세계는 다 똑같고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며
자신의 비극 앞에선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면을 쓰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들어가면
가면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기옥은 알고 있었다”

가면을 바라보게 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 가면을 더 다듬으며
자신의 진심을 더욱 더 꽁꽁 숨길 뿐.

+)
제가 읽은 위수정 작가님의 fin은 이랬는데요,
해석이 저에겐 좀 어려웠어요..
혹시 이 책 읽은 분, 다들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밤으로의 긴 여로의 내용에 대해 알았다면 좀 달랐을까요?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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