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파견 클럽 1
나카하라 카즈야 지음, 김도연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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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NNN’, 냥이 냥이 네트워크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고양이를 ‘진짜’ 좋아한다고 인정 받은 인간들의 집에 새끼 고양이나 다친 길고양이를 파견한다.

이 모임의 실질적 리더 ‘잘린 귀’는 넓은 오지랖으로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여러 정보통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길고양이들의 정보를 모은다. 거의 마을 청년회장 같은 느낌이랄까(ㅋㅋㅋ).

그리고 밤이면 cigar bar ‘마타타비’에서 ‘콧수염’이 말아주는 야무진 마타타비를 피우며 ‘외눈이’, ‘오일’, ‘복면’과 함께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머리를 맞댄다.

자기만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애정과 호기심을 갖고 주위 고양이들에게 마구마구 오지랖을 떨어대는 이 귀여운 고양이들을 보고 있자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하지만 이들이 길고양이로서 자기만의 삶을 지키기도 쉽지 않은데, 다른 고양이들을 돕기까지 결코 평탄하진 않았을 터. 이들은 과연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 걸까.

이들의 묘생을 따라가며 고양이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들의 이상한 행동들, 선의와 변덕에 웃다가도 인간에 대한 그들의 믿음과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지고 소매에 눈물을 콕콕 찍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이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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